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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월 예대금리차 또 커졌다…금융채 금리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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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 영향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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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은행권 ‘이자 장사’ 지표인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가 전달 대비 또 확대됐다. 지난달 미국 정책금리가 크게 인상될 거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조달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누리집에 공시된 2023년 2월 사원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달 19개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17%포인트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이후 넉 달 연속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체 대출에서 기업 대출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햇살론 등을 제외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2.21%포인트로 전달 대비 0.28%포인트 벌어졌다.

5대 은행(신한·케이비(KB)국민·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가운데는 하나은행이 0.47%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케이비국민은행만 예대차가 1.81%포인트에서 1.76%포인트로 축소됐다. 케이비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0.75∼1.30%포인트 인하한 게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며 금융채 금리가 뛴 탓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금융채 1년물(무보증·AAA·은행채) 금리는 연 3.931%로 월 초 대비 28.5bp(1bp=0.01%포인트)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인 금융채 금리가 뛰면서 대출 금리도 따라 뛰었다”며 “당국의 수신 금리 경쟁 자제령에 따라 예금 금리는 그만큼 따라 오르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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