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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돈까지…" 2년 연애 종지부 찍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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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20일 방송

뉴스1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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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사이비 종교 때문에 헤어진 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2년 전 헤어진 X(전 연인)을 회상하는 리콜남의 사연이 그려졌다.

리콜남은 2년 전 헤어졌던 X의 사연을 말하면서, X의 남사친 문제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X와 해당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X는 두 달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리콜남에게 말했다고.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서로는 연락이 없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그렇게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사연을 밝히고 X와 다시 만나게 된 리콜남. 하지만 재회의 순간,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뜻밖의 사연이었다. X가 리콜남과의 관계를 정리하게 된 것이 남사친 문제가 아니라 '종교' 때문이었다고 밝힌 것.

X는 "나는 마음을 정리하게 된 큰 이유가 사실은 사귀고 초반에 데이트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아는 형 여기 와 있는데 같이 만나자'고 했었지 않냐"라며 "갑자기 카페에 데리고 가더니 그 형이 앉아있고 '이 형이랑 이제 얘기해야 돼' 라고 했다"라고 리콜남과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랑 상의도 없이 함께 가자고 해서 몇 번 같이 갔는데, 사실은 조금 그 종교적인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X는 "처음에는 종교라고 말 안하고 그냥 같이 얘기 나누고 그런 곳이라고 했었다"라며 "그게 무슨 종교인지 몰랐고 처음 간 날 이런 종교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관련된 교리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기부금도 내고 했었다"라며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리콜남은 이에 대해 "그 종교가 사실 3대 종교가 아니었다"라며 "조금 사이비 쪽 종교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종교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된 동아리 형이 있었는데 제 (힘든) 가정 상황을 얘기하면서 고민이라고 얘기했는데 종교를 권유하더라"라며 "종교 모임에 다니면서 기도를 하면 좋아질거라고 해서 종교를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에 대학교 4년을 다녔을 때까지 종교를 다니다가 졸업했다"라며 "대학교 생활보다는 그쪽에 시간과 금전을 많이 투자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콜남은 종교 생활에 대해 "한복을 입고 제사상을 차린 다음에 주문 같은 걸 막 읊는다"라며 "읽어주는 걸 듣고 그렇게 하고 방 닦고 기도하고 설거지하는 곳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리콜남은 해당 종교에 빠진 이후 X는 물론,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종교를 권유했다고 밝히기도. 이에 대해 X는 "얼마나 힘들고 간절했으면 그랬을까 싶었다"라며 "그래서 내가 더 뭐라고 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리콜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X가)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울면서 얘기했었다"라며 "그 뒤로 조금 생각을 많이 바꾸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조금 이상한 것 같았고, 세뇌시키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도 이해 안 가는 것도 많았다"라며 "이해가 안 가는 것에 대해 물어보면 믿음이 부족하다라고만 하니깐 의심이 많이 갔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종교 쪽에서) 점점 더 거기에 있는 시간을 늘리라고 했고, 대학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 시간조차도 하지 말고 오라고 하더라"라며 "나를 여기에 가두고 못 벗어나게 하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입대하고 가지 않게 됐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렇게 종교에 대한 문제까지 털어놓으면서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된 리콜남과 X. 하지만 X는 리콜남과의 다시 연애를 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고, 이별의 마침표를 찍는 것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X는 "못 했던 얘기들을 하면서 느낀 게 우리는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너도 이제 조금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나의 인생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리콜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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