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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02마일 강속구 ‘쾅’...사사키, 빅리거 상대로 강한 인상 남겨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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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표팀 선발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타자들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사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이날 그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 101.9마일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터, 두 가지 구종만으로 빅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 타선을 상대했다.

매일경제

일본 선발 사사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낙차 큰 커터를 더 빛나게 만들었다. 멕시코 타자들은 이날 그의 커터에 19개의 스윙을 냈는데 이중 10개가 헛스윙이었다.

이날 멕시코 타자들이 사사키를 상대로 기록한 타구 평균 속도는 85.1마일. 강한 타구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회 1사 1루에서 루이스 우리아스의 타구에 배를 맞았다. 충격이 상당해보였지만, 투구를 강행했다. 다음 타자 알란 트레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압도적인 투구에 비해 운은 따르지 않았다. 3회 2사 이후 라우디 텔레즈, 이삭 파레디스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연달아 안타로 연결됐다. 텔레즈의 먹힌 타구는 3루수 키를 살짝 넘겨 떨어졌다.

이어진 우리아스와 승부, 0-1 카운트에서 바깥쪽에 붙인 91마일 커터가 너무 높게 들어갔고, 우리아스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좌측 담장을 넘기며 스리런 홈런이 됐다.

실투 하나에 고개를 숙였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등판이었다.

상대 팀 멕시코 감독인 벤지 길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사사키를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하며 “언제든 이곳에 오면 빅리그에서 엄청난 스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사사키는 이 칭찬이 ‘립 서비스’가 아님을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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