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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GPT 사용 늘수록 부담" 카카오 일시중단…"우린 무료"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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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픈AI는 챗GPT 이용횟수 줄이고, 카카오는 서비스 일시 중단
운영비 무시 못해…업스테이지 '아숙업' 기업용 버전 공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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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최근 챗GPT와 같은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를 감당하지 못한 오픈AI는 이용 가능한 횟수를 줄였고, 카카오브레인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이런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서비스 운영 비용 부담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초거대 언어모델 'GPT-4' 출시 닷새 만에 이용자들의 질문 가능한 횟수를 3시간당 25회로 줄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출시된 GPT-4는 매월 20달러(약 2만8000원)를 내는 챗GPT플러스(유료) 사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처음엔 질문 가능한 횟수가 4시간당 100회였다.

카카오브레인은 전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생성AI 챗봇 '다다음(ddmm)' 시범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다다음'은 오픈AI의 GPT-3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대화형 언어모델 Ko(코)GPT에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를 접목한 서비스였다. 회사 측은 "오픈 24시간 만에 채널 등록 사용자가 1만2000명을 넘는 등 당초 내부 기대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로 인해 프로젝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고 알렸다.

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시범 서비스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논란이 될 만한 이미지 생성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급격한 이용자 증가에 따른 서버 과부화까지 겹치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시범 서비스였지만, 카카오가 선보이는 AI 챗봇이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 입장에선 서비스 운영 비용 부담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김주영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에 따르면, 하루 1500만 명이 챗GPT를 사용할 경우 연간 수조원의 운영비가 드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거대 AI 모델을 운영하는 비용은 매우 높은 편이며, 이는 모델의 크기와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오픈AI에 따르면 생성AI 답변 도출에 소요되는 전력 비용은 질문당 2~5센트(약 25~65원) 수준이다. 오픈AI의 GPT-4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도 제공된다. 오픈AI는 750개 단어의 프롬프트(지시 메시지)에 3센트(약 39원), 750개 단어 응답에 6센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PT-4를 도입해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국내 스타트업 대다수는 챗GPT를 접목한 자사 서비스를 유료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

반면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GPT4’를 넣은 AI챗봇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에 챗GPT를 더해 출시한 '아숙업(AskUp)' 서비스는 현재 카카오톡 채널 등록자 30만명을 돌파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아숙업'의 비즈니스 버전을 베타 서비스로 출시했다. 아숙업 비즈는 ▲다양한 문서를 읽고 챗 AI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숙업 문서(Doc)' ▲홈페이지 정보를 읽고 홈페이지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아숙업 웹(Web)' ▲업무용 툴인 슬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숙업 슬랙(Slack)'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회사가 비용적인 부담을 안더라도, AI 서비스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김성훈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면서 "아숙업의 비즈니스 버전 출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아숙업 서비스 운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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