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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中,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150억원대 드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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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1200만 달러(한화 약 156억원) 이상의 드론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양국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레믈궁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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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세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6개 업체가 생산한 드론이 중국 수출업체들을 통해 러시아에 수출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DJI 제품이었다. 중개업자를 통한 거래뿐 아니라 DJI의 자회사를 거쳐 직접 러시아에 수출된 사실도 확인됐다. 또 다른 중국 드론업체 오텔(Autel) 또한 지난달 러시아에 드론을 수출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러나 DJI 측은 2022년 4월 이후 러시아에 드론을 직접 수출한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수출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오텔 역시 자사 드론이 러시아에 수출됐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DJI 등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에 수출한 드론에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사용됐을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금수조치 위반에 해당한다. 시판용 드론에 최첨단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더라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드론을 러시아에 꾸준히 보내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미·중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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