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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젤렌스키 “시진핑과 회담, 아직 확정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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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중국에 우크라 평화 파트너 제안

기시다 “우크라 평화 회복 지원

러 침공은 국제질서 흔드는 폭거”

5월 G7정상회의 화상참석 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시그널은 받고 있지만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악수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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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21일(현지시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의 파트너가 돼줄 것을 제안했다”며 “모든 경로로 입장을 전달했고 대화에 초대했으나 아직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기존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총 71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더해 5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달러 상당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며 “키이우와 부차를 방문해 참극을 직접 보고 이를 다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키이우 외곽의 부차는 지난해 2월 개전 직후 키이우 점령 공세를 벌이던 러시아군에 의해 수백 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지역이다. 기시다 총리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국제질서의 강력한 수호자’로 부르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G7 정상회의 초청에 대해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으로 국가재정 적자 상태인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규모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77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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