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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미스터트롯2′ 나상도“내 생애 마지막이자 최고의 오디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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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7 인터뷰 - 나상도

“몸 만들었지만 경연 중 10kg 빠져

즐겁고 밝은 노래로 심금 울릴게요”

“미스터트롯2가 제가 도전한 다섯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이거든요. 뭔가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좌절해야 했던 그 모든 과정이 ‘미스터트롯2′를 위한 준비의 시간 아니었나 생각해요. 그토록 염원하던 톱7에 오른 지금, ‘미스터트롯2′는 제 생애 마지막이자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한 나상도(38·본명 김성철)는 특유의 반달 눈웃음으로 환하게 웃는다. 무대에서 마냥 몸을 내던지며 망가지는 춤을 추거나 올하트에 눈물 콧물 다 쏟아내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은 세상을 해탈한 지경까지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오디션을 준비한 참가자이기도 하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2011년 ‘쌍쌍’이라는 노래로 활동하다 몇 개월 만에 접어야 했다. 이후 6년간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며 가수의 문을 두드렸다. 노래만 보고 살았지만 무명이 길어지니 버티는 것도 쉬운 게 아니었다.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주변 말씀도 많았다.

그의 아버지는 2014년 농업인으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으며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친환경 농업의 개척자. 편한 길을 두고 언제 될지도 모르는 ‘가수’라는 꿈을 향해 무작정 돌진하는 그의 모습이 안쓰러웠을 수도 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자신을 그린 것 같은 제목인 ‘벌떡 일어나’(2017)로 데뷔한 2020년엔 ‘SBS 트롯신이 떴다’ 준우승을 거머쥐며 ‘가수 나상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제 목표는 오로지 ‘미스터트롯2′였어요. 미스터트롯2가 할 지 안 할지 기약없던 때였지만 제 인생 ‘마지막 오디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했지요.”

조선일보

미스터트롯2 나상도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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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콕콕콕’으로 익살스럽게 콘서트와 예능을 홍보하는 미스터트롯2 나상도 쇼츠 /유튜브 더보티비(thebeautv) >

언제 시작한다는 공고가 나지도 않았는데 ‘언젠간 반드시 열릴 것’이라 생각하고 1년여 전부터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등을 매일 하고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오디션을 여러번 치르다 보니 체력 손실이 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하고 몸을 만들어왔는데도 이번 경연 중에 10㎏이나 빠지더라고요. 강도 높은 춤 연습에 선곡 경쟁까지, 아마 최고의 다이어트는 ‘미스터트롯’ 시리즈일 겁니다. 하하.”

경연 동안 부를 곡 역시 20곡을 완벽하게 준비해놨다.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심을 통과하고 나니 20곡 중 남은 곡이 2~3곡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도 다 비슷하게 선곡하고 준비해왔던 것이다. “이번이 정말 제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라 생각하지만, 또 한 번 이런 일이 있다면 ‘200곡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선곡도 능력이라고, 이런 게 ‘원조’구나 했더랬지요.”

그는 미스터트롯2를 통해 진짜 ‘나상도’를 찾았다고 했다. “즐겁고 밝은 노래로도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소중한 경연이었습니다. 돌고 돌아 이제야 제 옷을 입었다 할까요. 제 신곡처럼 앞으로도 저를 ‘콕콕콕’ 기억해주세요!”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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