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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검·경, ‘나는 신이다’ JMS 정명석 수련원 등 10여곳 압수수색…“추가 성범죄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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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경찰 인력 ‘120여명’ 동원
검찰도 동일 장소 압수수색
‘추가 피해자’ 성범죄 혐의


충남경찰청은 외국인 신도들을 지속해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 총재 정명석씨(78)의 사건 범행 장소인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월명동) 수련원과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담당하는 경기 분당 소재 교회 등 10여곳을 합동 압수수색 했다고 23일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인력 120여명이 동원됐다. 검찰도 80여명의 인력을 통해 현재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해 같은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 조사와 조력자에 대한 혐의 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 정조은씨와 교단 내 관계자 등 조력자들에 대해서는 정명석씨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한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차로 피해자 2명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정씨를 구속 송치했다”며 “이후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충남경찰청은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고, 성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교단 내 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전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한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해 정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대전지법·대전고법 전경.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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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현재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신도 A씨(29)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외국인 B씨(31)를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정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성폭행 등의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후 외국인 신도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28일 다시 구속기소 됐다.

JMS는 <나는 신이다> 방영을 막아달라며 서울 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2일 이를 기각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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