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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유동규 “이재명, 검찰 수사 때 변호사비 걱정…이태형 변호사 소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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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사비를 걱정했고, 전직 검찰 간부를 통해 이태형 변호사를 처음 소개받았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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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에 “이 대표가 ‘변호사를 구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고 말했고, 내가 전직 검찰 간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씨가 지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했던 증언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당시 유씨는 “이재명 지사가 당선 무효형이 나올 것을 걱정해서 변호사 한명을 소개했다”면서 “그 변호사가 이태형 변호사이고, 선배를 통해서 소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TV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고 한 적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시기라고 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는데 이 대표가 이를 염려했고, 변호사비도 함께 걱정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2018년 7월 검찰에서 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유씨는 이 대표가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면 선임료가 비쌀 것으로 예상하고 걱정해 A씨를 통해 이 걱정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이 지사께 돈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하라’고 유씨에게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공관에 이 변호사를 초대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때 두 사람이 처음 만났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이후 2018년 10월부터 이 대표의 변호인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10월 이 대표가 ‘친형 강제 입원’ 관련 발언에 대해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변호인단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변호사는 이후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의 대선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도 했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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