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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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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첫 플레이 경험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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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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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작 MMORPG '디아블로4'가 사전구매자 대상 얼리 액세스를 통해 마침내 일반 플레이어들 앞에 베일을 벗었다.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핵심 판권(IP)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오는 6월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으로 전세계 동시 출시 예정이며, 11년 만에 등장하는 넘버링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자유로운 탐험이 가능한 오픈월드를 갖췄고, 라이브 서비스를 대비한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기자는 이번 얼리 액세스 기간 중 원소술사 직업을 25레벨까지 플레이했다. 주어진 메인 퀘스트를 플레이하기보다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필드 이벤트와 인스턴스 던전 클리어를 위주로 게임을 경험했다.

플레이어들은 작품 시작 후 클래스를 지정해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얼굴 및 몸, 머리, 장식 등을 교체할 수 있지만 사전에 제공되는 프리셋이 훌륭해 특별히 조정을 거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배경을 설명하는 짧은 인트로 영상과 플레이어들은 성역의 한 가운데에 던져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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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가득찬 광활한 오픈월드

작품을 플레이하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필드였다. 디아블로4는 출시 후 장기간의 라이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시리즈 최초로 심리스 오픈월드 시스템을 갖췄다. 얼리 액세스 기간 중 열린 지역은 성역의 첫 번째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 뿐이지만, 끝이 안보이는 넓은 필드에서 수없이 몬스터와 마주치며 전투를 펼칠 수 있었다. 필드 몬스터는 레벨 스케일링이 이뤄져 항상 현재 레벨에 적합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광활한 오픈월드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각지에 던전인 '지하실'과 대형 인스턴스 던전이 위치해 있으며, 거대도시 '키요바사드'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 소규모 마을과 순간이동진이 위치해 재정비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도입된 '명망'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고 수백개의 순간이동진, 던전, 퀘스트 등의 요소를 발견할 때마다 포인트를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명망 포인트 누적에 따라 다양한 인게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오픈월드로 인해 생긴 일부 단점도 있다. 너무 광활한 오픈월드이기 때문에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해당 문제는 작품 정식 출시 후 '탈 것'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면 완화되는 문제다. 또한 심리스 오픈월드임에도 지역과 지역의 경계선을 넘어가는 구간에서 로딩과 같은 끊김 현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점은 흠이다. 오는 6월 정식 출시 단계까지 수정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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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트리를 통한 다채로운 전투 경험

디아블로4의 전투는 생각이상으로 즐거웠다. 핵 앤 슬래쉬 게임의 대명사인 '디아블로'답게 몰려드는 대규모의 적을 상대로 포션과 스킬을 난사하며 쓰러뜨리는 재미가 각별했다. 짜릿한 타격감과 웅장한 효과음, 그리고 디아블로4의 뛰어난 그래픽이 더해져 보는 재미와 액션의 쾌감을 잘 살렸다. 그래픽에 비해 스킬의 임팩트가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다. 그게 플레이어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도.

특히 디아블로4의 스킬 트리 시스템은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보다 플레이어들에게 더 많은 구성과 선택지를 제공한다. 디아블로4의 스킬은 평타에 해당하는 '기본' 주력기인 '핵심' 생존성과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방어' 클래스를 특화하는 '숙련' 강력한 기술 '궁극기' 등이 있다. 그리고 원소술사의 경우 방화 서리 감전 등 3개의 원소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하게 된다.

기자는 핵 앤 슬래쉬 게임류에서 마법사는 무조건 '체인 라이트닝'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감전 원소술사를 플레이했다.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핵심 스킬 '연쇄 번개'는 다수의 적에게 튕기며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남겼다. 이 밖에도 방어 스킬에 해당하는 '순간이동' 등은 빠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 경험을 제공했다.

디아블로4는 감전 원소를 선택했음에도 그 아래에서 스킬 트리 빌드가 갈라진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생겨나는 '짜릿한 에너지'를 활용한 연계 스킬 형태, 또는 극대화(크리티컬)와 기절 효과를 활용한 누커(Nuker) 형태 등을 세부 스킬 설정을 통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스킬 포인트는 레벨 업마다 획득하며 인게임 재화인 골드를 주고 처음부터 다시 빌드를 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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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이다. 앞서 이 회사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초보자를 위해 일부 '추천 스킬 트리' 빌드를 제공한 바 있다. 디아블로4는 스킬 설정을 유저들의 선택에 오로지 맡긴다.

또한 근거리 클래스 원거리 클래스, 세부 스킬 트리 별로 다소 밸런스가 부족했다. 이 밖에도 전설 아이템의 착용 여부에 따라 스킬의 효과차이가 차이가 너무 큰 점은 전작과 같이 여전했다. 이 점은 출시 전까지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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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글로벌 출시가 기다려지는 게임

디아블로4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음울함이 심해졌다. 18세 이용가에 걸맞게 끔찍한 살해 현장이 담긴 시네마틱이 스토리 진행 중 등장했으며, NPC 들은 모두 서로와 반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지에서 악마 숭배 이교도가 등장해 인간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디아블로4가 굉장히 마음에 들 것이다.

디아블로4의 한국 서비스를 위한 번역 등 현지화는 훌륭했다. 아직 한국어 음성 더빙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텍스트 번역은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진행됐다. 디아블로4의 오는 6월 론칭이 기대되는 이유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디아블로4의 얼리 액세스 기간동안 100만명 이상이 작품에 접속해 20레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플레이어들이 작품에 접속했음에도 서버 오류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론칭 때도 이와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디아블로4는 얼리 액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정식 론칭과 같은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였다. 작품의 서비스 개시일이 간절히 기다려지는 가운데, 플레이어들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오픈 베타를 통해 다시 한번 작품을 플레이해 볼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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