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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토트넘에 뺏길까 봐’ 뮌헨, 나겔스만 경질 서두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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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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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황이 바이에른 뮌헨의 결정을 재촉했다.

독일 ‘빌트’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24일(한국시간)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호펜하임, RB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전술 천재라 불리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검증된 지도력 앞에 1987년생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뮌헨은 2021년 여름 나겔스만 감독과 손잡으며 동행을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나겔스만 감독과 함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25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7무 3패로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격차는 승점 1점. 적극적인 투자로 유럽 제패를 노리는 뮌헨의 기대치에는 부족했다.

물론 경질 결정이 이르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맞대결이 있기에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에 올라 있다.

뮌헨이 빠르게 움직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토트넘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관계 때문. 무관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후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고 압박감 속에서 뛰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현재 구단주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구단 혹은 이곳에 있었던 감독들에게만 잘못이 있는가?”라며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코치진, 스태프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별설이 돌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쏠렸다. 지난해 9월 첼시를 떠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뮌헨도 염두에 뒀던 인물이었다. 투헬 감독은 UCL 정상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도르트문트, 마인츠 등을 이끌며 분데스리가를 잘 알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투헬 감독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며 “뮌헨은 토트넘과 투헬 감독이 연결되자 행동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발 빠르게 움직인 뮌헨은 투헬 감독 선임을 눈앞에 뒀다. ‘스카이 스포츠’는 “몇 주 전부터 투헬은 뮌헨에 거주 중이다”라며 “그가 나겔스만 감독을 대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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