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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웅남이’ 박성웅 “박성광 감독, 결과물로 편견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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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성웅이 ‘웅남이’로 ‘1인2역’에 도전했다. 사진I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개그맨 출신 감독? 그런 자격지심은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박성광 감독은 분명 두 번째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겁니다.”

소문대로 의리맨, 소문보다 더 깊은 내공이다. 개그맨 박성광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 ‘웅남이’ 주연으로 나서 1인 2역 열연을 펼친 배우 박성웅(50)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웅남이’의 주연 배우 박성웅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박성광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뽐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 형제의 이야기를 코미디 액션 드라마로 풀어냈다.

어느 날 종복 기술원에서는 비밀리에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이 사라진다. 이들을 수색하던 과학자(오달수 분)는 사람이 된 반달곰 형제 중 한 명만 발견해 아내(염혜란 분)와 함께 자식으로 키운다. 곰의 특성을 지녀 슈퍼 히어로 못지 않은 능력을 지닌 ‘웅남이’(박성웅 분)는 우연히 국제 범죄 조직과 얽히게 되고, 비밀 미션을 수행하던 중 조직 2인자로 성장한 쌍둥이 형제 ‘웅북이’(박성웅 분)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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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이 ‘웅남이’로 첫 상업 영화 데뷔한 박성광을 응원했다. 사진I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박성웅은 가족, 친구의 사랑을 받고 자란 ‘웅남이’와 범죄 조직의 살인병기로 키워진 ‘웅북이’라는 극과극 1인 2역을 완벽 소화한다.

박성광 감독과의 오랜 친분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박성웅은 “같이 술을 마시던 중 ‘영화 감독이 꿈입니다, 나중에 꼭 시나리오 써서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더라. 당시에는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2년 전 진짜로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를 (주인공으로) 놓고 썼다고 해, 내가 아니면 바로 엎어질 것 같았다. 처음 본 대본은 부족한 게 많아 함께 시나리오를 고쳐보자고 했다. 그렇게 머리를 맞대 대폭 수정하고 찍었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저 ‘함께’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 열정, 패기도 좋았고요. 투자까지 받았다는 말에 놀라기도 했고, 잘해보고 싶단 마음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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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이 ‘웅남이’ 박성광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I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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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앞서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이란 편견과 싸워야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박성웅은 이에 “나는 편견이란 게 없는 사람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시선을 가지는 건 일면 당연한 것도 같다”면서 “박 감독 스스로 (그런 편견에) 자격지심을 갖는 것 같았다. 사실 결과물로 보여주면 된다. 잘 한다는 말을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담대하게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이 편집을 잘 했다. 난 신인감독이 놓칠만한 부분에 대해 조금 도와줬을 뿐”이라며 “ 박 감독이 이 영화로 두번째 영화까지는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길 바라고 응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 감독이 너무 긴장을 한 것 같아서 그냥 즐기자고 했어요. ‘네가 아무리 긴장해봐야 될 건 되고 망할 건 망하니까 편하게 하라’고요.(웃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사실 마음은 이해하죠. 그렇지만 흥행은 하늘의 뜻이니까...”

그러면서 “염혜란, 이이경, 최민수를 비롯해 카메오 출연해준 정우성까지, 배우들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았나. 이 좋은 기운이 잘 닿길 바랄뿐”이라며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평소 절친인 이경이나 순수한 민수 형, ‘더 글로리’로 핫한 염혜란 배우, 먼저 젠틀하게 연락해 준 우성씨까지. 굉장히 큰 힘이 됐고, 박 감독이 (배우) 복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하하!”

‘웅남이’는 지난 22일 개봉, 극장 상영 중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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