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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급식공무직원 집단병가·사직서, 밥 굶은 아이들…학부모 “아이 볼모로 급여인상 요구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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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식사 책임져야 할 공무직원들, 아이들 볼모로 충원 및 급여 인상 요구한 것은 잘못됐다" 질타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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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치원·초·중학교 통합학교 급식교육 공무직원이(조리사 1명, 조리실무사 6명)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집단 사퇴서를 제출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보면 한 학교 학생과 교직원 1589명은 20~22일 급식 교육 공무직원 7명(조리사·조리실무사)이 집단병가 및 사직서를 제출해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했다.

급식교육 공무직원 7명은 지난 16일 인원 충원 1명을 요구했고, 충원이 안될 경우 1인 한 달 급여인 266여 만원의 급여를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 40명, 초등학교 1165명, 중학교 384명인 통합학교로 교육청 학교급식자 조리종사자 배치 기준에 따라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청 학교급식자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에 따르면 급식인원이 1401명에서 1600명일 경우 11명의 급식교육 공무직원을 두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 급식교육 공무직원 7명은 학교 측에서 인원 충원 및 급여 추가 지급이 규정에 어긋나 어렵다고 밝히자 21일부터 31일까지 병가를 냈고, 사직서도 제출했다.

갑자기 급식교육 공무직원이 빠지면서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입었다.

학생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샌드위치와, 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일부 빵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점심을 굶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에 문제가 생기자 교육지원청은 직원, 주방업체기구 직원, 시니어 배식도우미를 투입해 23일과 24일 간편식으로 아이들의 식사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급식교육 공무직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익명을 밝힌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할 공무직원들이 아이들을 볼모로 충원 및 급여 인상을 요구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대체인력을 활용해 학교급식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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