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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틱톡, 중국비판론자 계정 막았다가 美 의회 청문회 당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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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에네스 칸터 프리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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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중국을 비판해온 미국인의 계정을 정지했다가 미 의회 청문회 당일 복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에네스 칸터 프리덤의 틱톡 계정을 12일간 정지했다가 추 쇼우즈 최고경영자(CEO)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날인 지난 23일 복원했다.

프리덤은 중국, 그리고 NBA와 나이키 등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하지 않는 기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보수층에서 인기가 있으며 틱톡에 36만2000명의 팔로워가 있다.

그는 선수로 뛰는 동안 ‘자유 티베트’, ‘노 베이징’, ‘학살 중단’ 등을 적은 신발을 신어 주목받았으며, 2021년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방출되자 중국을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덤은 틱톡에 올린 동영상이 애플리케이션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받은 뒤 지난 11일 계정 사용이 금지됐으며 계정 복원을 요청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WP에 전했다.

그러나 틱톡은 전날 CEO가 하원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이 미국인의 틱톡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동안 프리덤의 계정을 복원했다. 틱톡 대변인은 프리덤의 계정 정지는 미국에 있는 관리자의 실수였으며 틱톡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어떻게 실수가 일어났는지, 프리덤의 과거 영상이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틱톡은 중국이 미국인을 세뇌하는 도구라고 주장해온 프리덤이 중국의 무기를 역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속 틱톡에 동영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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