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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 세계 코인 투자자 울린 권도형, 유럽서 드디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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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문자료 통해 신원 확인

현지 당국·美서도 기소 나서

지난해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면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권씨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으며 한국 경찰이 제공한 지문 자료를 바탕으로 신원 확인 절차까지 마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일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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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신병이 확보된 것은 한국 검찰이 지난해 9월 그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온 지 약 6개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와 테라폼랩스를 고소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권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검거 몇 시간 뒤 그를 기소했다.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다. 몬테네그로 당국 역시 체포 당시 위조 여권을 소지했던 권씨를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남부지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미국도 권씨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 사건 전문인 마이클 즈와이백 변호사는 블룸버그에 “범죄자를 먼저 기소한 국가가 송환에 우선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윤솔·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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