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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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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퇴출위기 맞은 中틱톡…"바이든 측근 로비스트 고용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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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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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의회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있는 중국 짧은 영상(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을 고용해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틱톡은 로비스트 안키트 데사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상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안키트 데사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 의원이던 2005년, 입법 보조원으로 10개월간 근거리에서 일했다. 틱톡 측은 "인터넷 기술 및 콘텐츠 플랫폼 규제 관련 이슈에 대한 로비를 위해 고용했다"고 문서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틱톡은 이달 초 정치 컨설팅 회사 SKDK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SKDK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으로 알려진 어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이 설립에 함께한 회사다. 바이든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1월에는 자말 브라운 전 국방부 수석부대변인이 틱톡에 고용됐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언론비서관이었다. 현재는 틱톡의 미국 내 정책 커뮤니케이션 관리 담당으로 재직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019년부터 미국에서 로비를 시작했다. 작년 말까지 로비에 쓴 비용은 1350만달러(약 175억3000만원)로 추산된다.

WSJ는 미국 정치권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로비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달 초 상원에서 틱톡처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 정보통신기술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막을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환영의 논평을 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성명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 "우리가 오늘 직면한 위협에 대응하고 미래에 그런 위협이 등장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법이 통과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하원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틱톡 최고경영자(CEO) 추쇼우즈를 청문회로 소환돼 "틱톡은 중국공산당의 무기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의 중국인 창업주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의견을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에 통보하기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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