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도심 속 얼룩말, 화보 같다” 패러디까지…온라인서 ‘세로’ 열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세로와 오토바이 배달원이 찍힌 사진을 앨범 표지로 패러디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낮 동물원을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한 얼룩말 ‘세로’의 인기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찍힌 세로의 사진을 영화 포스터 등으로 패러디한 게시물도 등장했다.

25일 현재 각종 소셜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얼룩말’을 검색하면 세로와 관련된 게시물이 수백 건 이상 올라와 있다.

당시 한 오토바이 배달원이 골목길에서 세로와 대치하는 상황이 찍힌 사진은 영화 포스터, 앨범 화보 등으로 패러디 됐다.

조선일보

세로와 오토바이 배달원이 찍힌 사진을 영화 포스터로 패러디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얼룩말과 배달원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 믿기 힘들면서도 웃기다” “합성 같은 장면인데 합성이 아니라니” “얼룩말 때문에 배달에 늦었다고 하면 손님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당시 얼룩말을 마주치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뒷짐을 지고 돌아선 행인의 CCTV 영상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행인과 얼룩말, 둘 다 너무 귀엽다” “너무 쿨한 모습이 멋지다” “얼룩말을 여러 번 만나 본 사람 같다” “얼룩말을 자극하지 않고 훌륭한 대처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세로를 보고 급하게 돌아선 행인. /트위터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세로는 인근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다가 3시간30분 만에 마취총 7발을 맞고 생포됐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세로는 2021년 태어난 두살배기 수컷 얼룩말이다. 동물원에서 얼룩말의 수명은 25~40년. 세로는 아직 채 성년이 되지 않은 어린 말이다.

세로의 엄마가 재작년 여름, 아빠는 작년 1월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세로가 반항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한 상가 거리 앞을 달려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공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탈출 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전담 사육사와 수의사를 붙여 세로를 돌볼 계획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다행히 세로가 시내에서 포획돼 다시 공원으로 돌아온 뒤에는 일단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며 “세로가 성년이 되는 내년쯤엔 인근 동물원과 협의를 통해 세로의 짝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에서 소방대원들이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