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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근, 뺨맞은 유튜버 결투 수락 “채널 삭제·고소 취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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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근 전 대위(왼쪽), 유튜버 구제역. 사진| 이근, 구제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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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의 결투 신청을 수락하며 유튜브 채널 영구 삭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근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결투를 수락한다”며 “조건은 하나만 있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하라”고 말했다.

앞서 구제역은 지난 21일 유튜브를 통해 “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11년째 홀로 모시다가 작년 11월에 보내드렸다. 그런데 이근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어머니를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제가 질 것이 뻔한 싸움일지라도.. 제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방 날리고 싶다. 승패 여부에 관계 없이 저의 제안에 응해주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겠다.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고 격투기 대결을 제안했다.

이근은 또 구제역이 유튜버 양팡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관련 재판에서 진 것을 언급하며 “너는 돈에 미쳐 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렉카일 뿐, 욕 X먹으니까 어머니 팔고 천안함과 국가유공자를 생각하는 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는 정의롭게 공익을 위하는 유튜버라서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넌 거짓말을 퍼트리는 허위사실 유포범으로 결론이 났다. 남자답게 채널 삭제해라”라고 요구했다.

이근은 또 “불쌍한 어머님 좀 그만 팔아라”며 “너 같은 인생 패배자인 아들이 있어서 너의 어머니가 참 안타깝게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패드립이라며 이미지 세탁하려고 하는 문맹. 너의 어머니 명예가 니 유튜브 채널보다 더 중요하다면, 채널 삭제하고 무규칙 실전 격투로 붙자”고 덧붙였다.

이근은 구제역에게 구제역 유튜브 영구 삭제와 유튜브 개설을 하지 않을 것, 자신을 언급하지 않을 것, 폭행, 재물손괴, 모욕으로 고소한 사건을 취하할 것, 무규칙 맨몸 싸움을 진행하고 폭행이나 살인 미수로 고소하지 않을 것, 결투로 얻은 수익금 전액은 국가유공자에 기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앞서 구제역은 지난 2020년부터 이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근은 지난해 12월 “거짓으로 날 깎아내린다. 얼마나 네가 역겨우면 네 어머니가 스트레스받아 일찍 돌아가시냐”, “얼마나 쓰레기를 낳았는지 너희 부모님이 참 한심하겠다” 등 구제역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이근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과 도주치상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가 현장에 찾아온 구제역에 욕설을 퍼부으며 얼굴을 때렸다. 또 휴대전화를 쳐서 날리기도 했다. 구제역은 이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근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근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 소속으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 외교부로부터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이근은 또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도 받는다.

이근은 재판에서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나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차량을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며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4월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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