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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IN-STAR] '셀틱물 먹은' 오현규, 더 단단하고 날카로워졌다..."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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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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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오현규가 그 짧은 시간 더 강해져서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오현규가 다소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15분, 조규성을 대신해 최전방에 섰다. 의욕이 확실히 넘쳐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33분 정도를 뛰었는데 전방, 사이드, 센터를 활발하게 오가면서 공격 전개를 도왔다.

번뜩이는 순간이 여럿 존재했다. 먼저 페널티 박스 안 움직임. 후반 17분, 이기제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오현규가 뒤로 빠졌다가 앞으로 잘라 들어가며 헤더 슈팅을 노렸다. 아쉽게도 좀 더 앞쪽으로 길게 넘어와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 후반 30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손흥민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오현규가 S자로 대인 마크하는 수비수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다만, 머리에 걸리지 않으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음은 경합 능력. 후반 37분, 김태환이 우측면 패스를 전달했다. 이때 오현규를 향해 187cm의 콜롬비아 센터백 루쿠미가 달라붙었다. 그러자 등을 지는 플레이와 거리를 벌리는 트래핑으로 공을 소유했다. 또, 카스타뇨가 접근하자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알까기'로 제쳐냈다.

그리고 후반 38분으로 향하던 시점, 우측면에서 모히카와 경합했다. 오현규는 자세를 낮춤으로써 모히카의 밀치는 플레이를 계속 견뎌냈다. 이후 협력 수비를 하러 오는 선수에게 공을 맞히면서 영리하게 스로인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슈팅. 후반 43분, 이강인이 전진 패스를 넣었다. 이때 오현규가 발바닥으로 긁는 패스로 손흥민에게 내주고 본인은 쇄도했다. 이어진 과정에서 오현규에게 슈팅 기회가 왔고, 왼발 슈팅으로 파 포스트를 노렸다. 공은 골키퍼를 통과하며 골라인 쪽으로 향했는데 뒤쫓아오던 무노즈가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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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임팩트를 매우 강하게 남겼다. 본인의 기존 장점에 유럽물까지 먹으니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오현규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셀틱에 가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자 했다. 잘할 수 있는 점을 더 극대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아무래도 유럽에 진출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더 생긴 부분이 있다. 유럽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피지컬이 더 강하다. 그런 수비수들과 강하게 경합하는 걸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수원 삼성의 오현규보다는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지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느낀점을 밝혔다.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합류했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는 피지컬 능력을 토대로 파이널 서드에서 연계를 돕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장점이 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 장점을 발휘해 입단 10경기 만에 3골을 넣었고, 3월 A매치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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