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샌드헤이건. 사진=U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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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8초 플라잉 니킥 KO승’ 주인공 코리 샌드헤이건(31·미국)이 말론 베라(31·에콰도르)를 꺾고 UFC 밴텀급 도전자 자리를 예약했다.
샌드헤이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 베라 vs 샌드헤이건’ 메인이벤트 밴텀급 경기(61.2kg 이하·5분 5라운드)에서 베라를 2-1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송야동(중국)을 이긴데 이어 2연승을 거둔 샌드헤이건은 현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미국/자메이카)에게 도전할 자격을 사실상 획득했다. 당장 타이틀 도전권을 얻지는 않더라도 향후 도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될 전망이다.
현재 밴텀급 랭킹 1위는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는 최근 4위 페트르 얀(러시아)을 꺾은 뒤 팀동료이자 절친인 챔피언 스털링과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밴텀급 랭킹에서 베라는 3위, 샌드헤이건은 5위였다. 랭킹만 놓고 보면 베라가 탑독이었지만 경기를 지배한 쪽은 언더독인 샌드헤이건이었다.
샌드헤이건은 초반부터 베라를 압박했다. 스탠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는 베라를 싸잡은 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점한 뒤 펀치와 엘보우 공격을 퍼부었다. 샌디헤이컨은 코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베라는 밑에 깔린 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2라운드도 샌드헤이건의 라운드였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테이크다운에 이어 위에서 파운딩으로 베라를 압도했다. 베라는 그라운드 덫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샌드헤이건의 그라운드 덫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베라는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간신히 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샌드헤이건은 스탠딩에서도 강했다. 좌우 훅과 어퍼컷이 베라를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다.
샌드헤이건은 3라운드에서도 펀치와 레그킥 콤비네이션으로 베라를 압박했다. 베라도 레그킥으로 샌드헤이건의 중심을 무너뜨리려 안간힘을 썼다. 3라운드 중반에는 날카로운 원투 스트레이트가 들어갔다.
4라운드 샌디헤이건은 집요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베라가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스탠딩에서도 샌드헤이건이 우세했다. 샌드헤이건은 거리를 두면서 원거리에서 펀치와 킥을 뻗으며 베라를 견제했다
판정에서 뒤진 베라는 5라운드 들어 적극적으로 KO를 노렸다. 하지만 샌드헤이건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테이크다운으로 베라를 무력화시켰다. 베라는 또다시 밑에 깔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샌드헤이건은 펀치와 킥으로 부지런히 치고 빠졌다. 여유가 생긴 샌드헤이건은 플라잉 니킥까지 시도했다. 베라는 라운드 종료 직전 큰 펀치를 휘두르며 역전 KO승을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채점 결과 한 명의 부심은 48-47로 오히려 베라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나머지 두 명이 50-45, 49-46으로 샌드헤이건의 손을 들어주면서 2-1 판정 결과가 나왔다. 샌드헤이건은 판정 결과에 살짝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판정승이 선언되자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샌드헤이건은 2021년 2월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경기 시작 28초 만에 플라잉니킥으로 KO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후 2연패 늪에 빠지긴 했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 16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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