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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새아빠 아동 성추행 고백에 “정신병 걸렸다”는 가족… “진짜 내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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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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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새아빠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가족들로부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아빠의 성추행이 제 망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 친아빠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며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성추행해서”라고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 때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오면, 새아빠가 고개를 천장으로 한 뒤 바닥에 누워 A씨 다리 쪽으로 미끄러졌다. 이에 A씨가 비명을 질러 A씨 언니가 그를 감싸며 ‘하지 말라잖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실실 웃었다는 것이다.

화장실이 1개 뿐이라 성추행 피해가 더 심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그는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새아빠가 가끔 문 앞에서 똥이 너무 마렵다고 했다. 그러면 엄마는 저한테 한 번만 (새아빠) 화장실 들어가게 해주라고 설득하셨다”며 “화장실에 들어온 새아빠는 바지 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 때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샤워 중 새아빠가 젓가락으로 문을 따서 훔쳐보기도 했다고.

새아빠의 성추행은 차에서도 일어났다. 그는 “새아빠가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다. 저는 하지 말라고 손으로 치다가 나중엔 발로 찼다”며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 한마디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이어 “새아빠가 개사해서 부른 노래도 있다. ‘A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지린내 뒤에는 똥꼬내’라는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A씨가 방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언니 엉덩이에 손을 올리거나 A씨 종아리를 만지기도 했고, 음란한 단어를 내뱉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 하셨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다. 사랑해서 그런 건데 저한테 왜 싫어하냐고,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면서 제가 비정상이라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거 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없는 말 지어내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한다. 언니도 성추행 당했으면서 기억 안 난다고 한다.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거냐. 이게 다 제 망상이냐”고 괴로워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남이었으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 군상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서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젠 절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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