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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상] 김재원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천하통일” 미국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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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갈무리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그는 12일 전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인 바 있다.

미주한인재단 유튜브에 올라온 강연 영상을 보면,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강연은 미국 애국보수단체인 북미자유민주주의 수호연합이 주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좌파세력의 진취전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나라 전체를 제대로 정상적인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정치체제로 (가려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윤석열 정부 이후 국민의힘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5·18민주화 운동’ 관련 퇴행적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김 최고위원이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를 추켜세우면서 그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강연에 참석하느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지난 16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불참이다. 의도적으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며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이를 부정한 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회의 불참을 두고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는 게 아니고 출석을 부르는 것도 아니다. 제가 누가 참석하고 안 하는지 설명하고, 어나운스먼트(공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한국시각) 오후 페이스북에 “강연을 위해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썼다. 강연 주최 단체인 북미주자유민주주의 수호연합은 미주 교민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보수단체다. 이 단체는 홍보물에서 김 최고위원을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검사 출신”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강연 영상 보기: https://youtu.be/BNDIyfvbmLk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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