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관련 "사이비이단 정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단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현안에 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28일 한교총에 따르면 한교총은 전날 이영훈 대표회장과 권순웅·송홍도 공동대표회장 명의로 확정한 '2023년 부활절 목회서신'에서 "최근 정부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결단하여 행동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강제징용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 단체는 "다만, 외교가 국익이 전제된 관계 발전을 위한 관리라는 점에서 국민감정을 녹여내며,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정부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 한반도를 수탈하고 왜곡된 문화를 이식했다면서도 "과거 침략자였던 주변국이지만 대화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지금 우리는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는 정신으로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 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가 백인들에 대한 복수심에 들끓는 흑인들을 설득할 때 한 말"이라며 "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루고, 내적으로는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교총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전쟁,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대일 관계 등 외부 요소와 국내 정치 대립으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서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성범죄 의혹 등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나는 신이다'가 크게 주목받은 것과 관련해 한교총은 "우리는 '나는 신이다'라고 주장한 사이비 이단의 폐해를 접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미 20여 년 전, 그 잘못된 가르침과 행동을 들어 이들을 이단 사이비로 정죄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지금도 또 다른 사이비성 인사들이 교회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어떤 이는 삼일절에 일장기를 내걸며 자기 논리를 합리화한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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