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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N:터뷰]첫사랑의 결심 "1위 더 많이 하는 그룹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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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8살 동갑내기 7인조 걸그룹 첫사랑,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 발매
타이틀곡 '빛을 따라서', 어떤 상황에도 스스로 빛내는 존재 다룬 팝 록
청순보다는 청량이 조금 더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생각
세븐틴, 부석순과 같이 챌린지해 보고 싶어
노컷뉴스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 첫사랑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2집 '딜라이트' 발매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첫사랑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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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녀 7명이 모인 여성 아이돌 그룹은 '세계 최초'였다.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한국어 이름을 지닌 '첫사랑'(CSR)은 '동갑내기들의 찐친 케미스트리'로 대중을 사로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열일곱이었던 이들은 전부 열여덟이 됐다. 이젠 '낭랑 18세'로서 밝고 긍정적인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4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DELIGHT)를 발매한 첫사랑을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사랑은 이날 라운드 인터뷰에서 '첫사랑'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각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데뷔 5개월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이룬 것을 두고도 더 많이 1위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새 앨범 '딜라이트'에 관해 리더 수아는 "빛의 여정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어떤 상황이나 존재 속에서도 빛나는 저희를 잊지 않고 바라봐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이 테마에 맞는 '열여덟'(Signal)이라는 곡부터 타이틀곡 '빛을 따라서'(Shining Bright) 등 총 4개 트랙이 있다. 저희의 응원하는 마음과 밝은 에너지를 담은 곡들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빛을 따라서'가 타이틀곡이 됐다. 예함은 "들을수록 굉장히 힘이 나는 팝 록 사운드"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에 관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 곡을 처음 듣고 시현은 제일 먼저 '벅차오른다' '설렌다'라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며 "힘차게 출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예함은 "특히 밴드 사운드가 들어간 곡이어서 더 신난다고 느꼈던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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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4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하게 됐다. 씨에스알이앤엠,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팝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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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는 누구일까. 서연은 '부모님', 유나는 '도움 준 모든 사람'과 '괜찮아라는 말'을 들었다. 서연은 "인천에 사는데 연습생 시절 매일 출퇴근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때 부모님이 늘 데리러 와 주셨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하고 투정 부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유나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를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사실 일본에서도 활동을 조금 했지만 한국에 와서 다시 시작하는 거라 엄청 힘들었다. 친구,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 제 옆에 있는 멤버들도 계속 도와줬다"라며 "'괜찮아'라는 말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 게 '괜찮아'라는 단어 덕분인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타이틀곡을 준비하면서 보컬 면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예함은 "사실 데뷔곡보다도 두 번째 활동이 조금 더 음역이 높다. 점점 난도가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저희도 굉장히 성장을 많이 하고 있다. '진짜 이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는데 하니까 다들 잘하더라. 지금도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나는 퍼포먼스에서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유나는 "'빛을 따라서'가 음악만 들어도 빠르고 신나는 노래다. 안무도 정말 빠르고 신나는데 그만큼 칼군무를 더 잘 맞추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서 거기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라며 특히 멤버들의 표정 연기를 유심히 봐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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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첫사랑 두나, 서연, 예함, 수아. 씨에스알이앤엠,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팝뮤직) 제공/제작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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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나 릴스 등 15~3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가수들도 컴백하면 활동곡 안무를 동료 가수와 함께 추는 '안무 챌린지'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의 대성공 이후 공식처럼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카이의 '로버'(Rover) 챌린지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첫사랑도 컴백을 앞두고 타이틀곡 '빛을 따라서' 챌린지를 같이하고 싶은 가수가 있을까. 유나는 "저는 부석순 선배님들이랑 세븐틴 선배님들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 에너지가 엄청 많으신 것 같더라. 그래서 저희도 (같이 챌린지)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딜라이트'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열여덟' '소풍'(Picnic) '마음이 피어요'(Dandelion)까지 총 4개의 트랙이 실렸다. 팬들에게 무대로 공개하고 싶은 곡이 있는지 묻자 예함은 마지막 트랙 '마음이 피어요'를 꼽았다. 예함은 "제목만 봐도 '마음'(공식 팬덤명)이란 단어가 들어있다. 부제목이 단델리온, 민들레라는 의미인데 '앤딩'(Anding)(&)에 이어 두 번째 팬 송이라고 할 수 있다. 팬분들께 드리는 곡이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첫사랑은 전작 '시퀀스 : 세븐틴앤드'(Sequence : 17&)의 타이틀곡 '러브티콘'(♡TiCON)으로 데뷔 5개월 만에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수아는 "데뷔 100일 안 돼서 뜻밖에 처음 1위를 했는데,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해서 1위를 더 많이 하는 그룹이 되자는 결심을 했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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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첫사랑 두나, 시현, 유나. 씨에스알이앤엠,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팝뮤직) 제공/제작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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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1위여서 많이 놀랐고 앞으로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겼어요. 그 부담감이 오히려 저희를 더 불태우는 존재가 아니었나 해요. 이번 앨범에서 '아, 정말 첫사랑은 1위를 받을 만한 가수구나'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 군무도 맞추고 노래도 더 열심히 연습했던 거 같아요." (수아)

데뷔 당시부터 열일곱 살 동갑내기 7명의 조합이라는 점, '첫사랑'이라는 직관적인 팀명을 쓰는 점으로 주목받은 첫사랑. 나이를 앞세운 콘셉트가 부담되진 않을까. 수아는 "'낭랑 18세'라는 말이 있지 않나. 밝고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모습이 저희랑 제일 잘 어울리는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낭랑 18세'와 어울리는 밝고 긍정적인 여정을 (앨범에) 담았으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주체성을 강조하거나, 자연스러움을 내세우거나, 세계관을 제시하는 등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4세대 걸그룹' 가운데 첫사랑은 에이핑크-러블리즈-여자친구 등 '청순 계보'를 잇는 모양새다. 하지만 첫사랑은 '청순'보다는 '청량'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서연은 "'청량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저희는 약간 청순보다는 청량이 조금, 아주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청순은 아련한 느낌이면 청량은 시원시원하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보니까 청량이 조금 더 맞는 수식어이지 않나"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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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는 오늘(29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씨에스알이앤엠,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팝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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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아는 "많은 선배분들의 계보를 잇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감사하고 조금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데, 일단 선배님들의 무대 실력과 무대에서의 여유, 칼군무 등 많은 점은 본받아 저희도 잘 해내고 싶다. 동갑내기이다 보니까 찐친 케미를 더해서 저희 매력을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그룹"(시현)이 되길 바란다는 첫사랑의 이번 앨범 목표는 더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을 알리는 것이다. 두나는 "여러분들에게 첫사랑만의 밝은 에너지를 보여줄 곡을 많이 준비했다. 또, 발매한 곡들로 마음이들과 콘서트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유나는 "이번에 해외 진출을 해서 전 세계에 있는 더 많은 마음이들에게 저희를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첫사랑'이길 바라는지, '마지막 사랑'이길 바라는지 질문이 나왔다. 유나와 시현의 답이 갈렸다.

"첫사랑이요. 처음으로 덕질(열광적인 팬 활동)하는,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 설렘의 순간이 있잖아요. '이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는 게 언젠가는 변하더라도 그 기억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마지막보다는 처음이 좋다고 생각해요." (유나)

"저는 유나랑 반대로 마지막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팬분들의 마지막 사랑이 되어서 오래오래… 대선배님들 보면 20년 30년씩 같이 팬분들이랑 같이 함께하시잖아요. 보면서 그렇게 20년 30년 함께할 수 있는 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팬분들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어요."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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