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민우 "5살에 데뷔, 소풍 한 번 못갔다…무너진 느낌에 활동 중단"('고두심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아역 출신 배우 이민우가 돌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42년 경력의 배우 이민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과 이민우는 인천 강화도로 여행을 떠났다 이민우는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한동안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민우는 "5년 동안 모든 걸 멈췄다. 무너진 느낌이었다"며 "자의로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981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으로 데뷔한 이민우의 당시 나이는 다섯 살이었고 귀여운 외모와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민우는 "다섯 살 때부터 한 달 이상 쉬어본 적 없이 촬영장을 오가며 살았다. 학창 시절 소풍 한 번 못 가봤다. 그렇게 성인이 됐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나한테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속사에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일을 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유년기부터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고, 그 경험이 삶의 기초가 되는 데 이를 겪지 못한 채 어른의 세계에 있었다"며 홀로 안고 있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민우는 "그때 '너 지금 미친 거다', '정신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욕을 많이 먹었다. 분명히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며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5년이란 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했다.

이에 고두심은 "감수성이 예민한 천생 배우"라면서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면 겪게 되는 문제"라고 공감했다. '다시 태어나도 다시 배우를 할 것이냐'는 고두심의 질문에 이민호는 단호하게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배우를 했다는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좋다, 싫다를 떠나서 이왕 태어난 거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1976년생으로 만 47세인 그는 현재까지 미혼인 이유도 밝혔다. 이민우는 "여자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여자가 있다가도 없고 그랬다. 결혼에 뜻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니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고두심과 이민우는 1970, 1980년대 모습을 간직한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한 시장에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시간여행을 즐겼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 교동도와 북한 연백평야 풍경을 한눈에 담는가 하면, 소리 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