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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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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안재홍 "어린 시절 길거리 농구, 내겐 추억의 스포츠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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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안재홍이 앞서 농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다른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만의 매력과 특별함을 전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농구’에 가진 애정과 추억도 털어놨다.

안재홍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리바운드’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재홍이 주연을 맡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5일 개봉해 4월 극장가의 첫 주자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농구협회 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다가 돌풍을 일으킨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기록한 실제 명승부를 10년 전부터 기획해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주목받은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자, 처음 연출한 스포츠 영화다.

안재홍은 중앙고 농구부의 기적을 일군 실제 주인공 강양현 코치 역할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리바운드’의 개봉을 앞둔 현재, 대한민국은 농구 만화 ‘슬램덩크’ 붐에 빠져있다.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만해도 ‘슬램덩크’ 열풍이 불기 전이었지만 스포츠 영화란 장르보다 ‘농구’란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대본을 접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농구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한 추억의 스포츠였다. 개인적으로는 아련한 정서를 지닌 스포츠”라며 “그 시절 내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마음들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 끌렸다”고 떠올렸다.

이 영화가 이 시대의 모두에게 뜨거운 마음을 일깨우며, ‘지금 이 순간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도 강조했다. 물론 기존에도 그런 메시지를 선사하는 작품들은 많았지만, ‘리바운드’의 소재가 ‘농구’라는 점이 특히나 강점으로 발휘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안재홍은 “이 영화를 준비하며 경기 직관도 많이 보러 갔는데 농구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는 없다”며 “단 몇초 만에 승패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는 속도감있는 스포츠다. 극장에 모여 함께 영화를 본다면 농구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도 학창 시절 농구를 즐기는 학생이었다고. 안재홍은 “어릴 땐 농구를 많이 했는데 커가면서 자연스레 추억 속으로 잊혀졌다. 저도 극 중 강호(정건주 분)나 규혁이(정진운 분)처럼 어린 시절 길거리 농구를 많이 했다”며 “실력도 나름 굉장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영화가 본의 아니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상영 시기와 맞물리긴 했지만, 아직도 자신의 인생 만화가 ‘슬램덩크’라고도 전했다. 그는 “‘슬램덩크’ 포스터가 아직도 제 방에 붙어있다. 예전에도 농구를 좋아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더 좋아하게 됐다”며 “재미있는 일은 요즘 길을 지나다 농구 골대를 보면 비어있지 않고 많은 분들이 농구를 즐겨주시는 것 같다. 그 풍경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 촬영 당시 대본에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메모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안재홍은 “당시엔 ‘슬램덩크’가 개봉할지도 몰랐던 때인데 대본 한구석에 굵은 글씨로 ‘슬램덩크’ 안선생의 대사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적어놨었다”라며 “모든 작품을 그렇게 임하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말 밑에 ‘다만 유쾌함을 지켜낼 것’이란 문구도 추가했다. ‘슬램덩크’ 대사와 함께 현장에서 이 말들을 정말 많이 되뇌었다. 멋진 드라마를 기분좋게 재미있게 전달하는게 나의 지향점”이라고더 부연했다.

운명의 장난일까. ‘리바운드’와 같은 날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모델로 한 나이키 브랜드 ‘에어 조던’의 탄생 실화를 다룬 미국 영화 ‘에어’가 개봉한다. 2023년 극장가를 농구가 이끈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안재홍은 “이 모든 우연들이 우리 작품에 좋은 기운으로 발현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특히 ‘리바운드’는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들로 전하는 작품이다. 극장에서 볼수록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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