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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이폰은 아직 한번도 못접었는데” 2번 접는 삼성폰, 연내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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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행사장에서 공개한 ‘플렉스 S’ 시제품. 화면을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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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행사장에서 공개한 ‘플렉스 S’ 시제품. 화면을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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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구글·애플도 추격…두 번 접는 삼성폰 공개 임박?”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를 안팎으로 두 번 접는 병풍 스타일의 이른바 ‘트리폴드(Tri-Fold)’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 거세지는 가운데 이에 맞설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를 선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라인업을 3가지로 확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체는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요게시 브라의 트윗을 인용해 “삼성이 개선된 ‘갤럭시Z 폴드5’, ‘갤럭시Z 플립5’와 함께 올해 출하될 트리폴드를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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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트리폴드 스마트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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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 라인업에 ‘트리폴드’ 추가되나삼성전자는 올해 8월 새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갤럭시Z 플립5는 외부 화면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5는 두께를 최소화해 힌지(경첩)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폰 라인업에 트리폴드 스마트폰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세 부분으로 나뉜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 결합됐다. 세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서로 겹쳐지면서 ‘Z’ 형태로 접힌다. 스마트폰을 모두 접었을 때 외부로 노출된 화면이 커버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미 트리폴드 스마트폰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주자답게 몇 년 전부터 다양한 폼팩터를 적용한 폴더블폰 실험을 지속해왔다.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제품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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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행사장에 공개한 ‘플렉스 G’ 시제품. 왼쪽과 오른쪽 화면을 각각 안으로 접을 수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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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장악한 폴더블폰 시장…관련 기술 특허도 다수 보유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제출한 폴더블폰 관련 기술이 여러 차례 공개되며 차세대 폴더블폰 양산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펜을 장착한 트리폴드, 돌돌 말아접는 롤러블폰, 가로 세로 모두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행사장에 멀티 폴더블폰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플렉스 S’와 왼쪽과 오른쪽 화면을 각각 안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뛰어든 데 이어 미국 업체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6.9%에 이른다. 그 뒤를 화웨이(12.9%), 오포(3.2%), 비보(2.4%), 아너(2.2%), 샤오미(1.7%)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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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폴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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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도 경쟁에 뛰어드나…삼성 “환영” 자신감올해는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올해 6월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한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G2 칩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픽셀 폴드는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폼팩터로, 향후 출시될 갤럭시Z 폴드5와 북미·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최근 미국에서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연달아 취득했다. 업계는 애플이 접는 아이패드 출시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들의 공세에도 굳건한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MWC 2023에서“폴더블은 삼성전자가 처음 만들어낸 시장”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을 내놓으면 시장이 커지니까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애플의 폴더블 출시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물론 미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성이 큰 시장이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350만대에서 2021년 910만대, 지난해 1490만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1490만대)보다 52% 증가한 22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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