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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주의 정상회의 2024년 韓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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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바이든 공동성명

2차 화상 정상회의 개막

한·미 “견고한 동맹 강화”

尹 “책임과 역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내고 “대한민국과 미국은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개막에 앞서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며,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지난 2022년 11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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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특히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이 향후 제3차 정상회의를 주최할 것임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의 이날 발표는 내년 4월쯤으로 예상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주최국으로서 지휘봉을 쥐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차 회의를 한국 단독으로 주최할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대등한 자격으로 공동 주최하는 형식이 될지, 올해 회의처럼 미국을 대신해 한국이 메인 주최국이 되고 다른 국가들이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하는 형식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형식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며 “기획단을 꾸려서 앞으로 논의하고 1, 2차 회의 과정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이 미래의 3차 정상회의 주최(host)에 동의한 것을 공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그런(정상회의 주최의) 책임을 떠맡아준 데 대해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2021년 12월 첫 회의가 열렸다. 당시 한국은 110여개 초청국의 하나로 참석했다. 올해 두 번째 회의에선 전 세계 각 대륙을 대표해 대한민국(인도태평양), 네덜란드(유럽), 잠비아(아프리카), 코스타리카(중남미) 등이 미국과 함께 공동주최를 맡았다.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을 강화한 결과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양 정상은 “최근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을 보장하며, 공공의 필요에 부응하는 법률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울여온 노력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두 차례에 걸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동력이 미래로 이어지고,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리더십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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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각국 정상들의 본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5개 공동주최국 정상이 공동선언을 한 뒤 윤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을 주제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세션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각 주최국이 주도하는 지역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인태 지역 주최국으로서 반부패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이현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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