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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박형준 시장 엘시티 집값 4억 올라…김영환 지사 7배 늘어 66억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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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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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4억 넘게 오른 엘시티 '25억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신고 재산이 크게 늘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보다 10억4972만원, 김영환 지사는 7배 정도 증가했다.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내용이다.

관보에 따르면 박 시장 재산은 지난해 46억8457만원에서 올해 57억3429만원으로 10억4972만원 증가했다. 박 시장 배우자가 소유한 엘시티 타워 주거시설(186.01㎡)은 공시지가가 4억4000만원 올라 25억5500만원으로 신고됐다. 배우자 소유 해운대구 중동 근린생활시설 공시지가 또한 3억1039만원 올랐다. 박 시장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토지와 건물을, 배우자 명의로 해운대구 중동에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가액은 지난해 54억9432만원에서 69억6546만원으로 1년 새 14억7114만원 올랐다.

고가 주거시설인 엘시티 소유 논란과 관련해 박 시장은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머지않아 (엘시티 집을) 처분하고 수익이 난다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엘시티 처분에 대해 박 시장은 “아직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를 살펴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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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한국 외식업중앙회와 못난이 김치 판매 협약식에 앞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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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옛 치과병원 75억원에 팔아



김영환 충북지사 등록 재산은 지난해 9억4968만원에서 올해 66억4576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김 지사와 가족 채무가 지난해 80억4000여만원에서 23억3800여만원으로 줄어든 결과다. 부채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건물 매도에 따른 현금이 생기면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본인 소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옛 치과병원 건물(3동)을 75억원에 팔았다. 지난해 김 지사가 신고한 건물·토지 가액인 57억5000만원보다 30% 비싼 가격이다. 2005년 지은 건물 2동이 당시 공시가 금액으로 산정돼 있어 실제 매도가가 올랐다는 게 김 지사 측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 건물과 토지 부동산 매도계약을 하면서 계약금과 중도금 60억여원을 받아 사인 간 채무(30억원)와 금융채무(33억6000여만원) 등을 갚는데 대부분 썼다고 한다. 아직 잔금을 받지 않아 등기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지사 측은 “이미 팔린 건물이 재산에 잡히는 바람에 재산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유승찬 충북도 대외협력관은 “김 지사 재산 66억원 중 등기 이전을 앞둔 옛 병원 부동산 종전가액(57억5000만원)을 빼면 실제 재산은 8억9579여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유 협력관은 “‘매수인으로 등기가 이전되기 전까지는 잔금을 받았더라도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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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9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김영환 지사(왼쪽)와 최영석 병원장이 의료후불제 현판식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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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80억원 중 1년 새 68억원 갚아



김 지사가 고향 괴산 청천면에 소유 중인 토지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김 지사와 아내·자녀는 청천면 후영리에 밭과 산 등 토지 13필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 토지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4억6190만원이다. 면적은 3만979㎡(9387평)로 나타났다.

김 지사 예금은 지난해 2억1319만원서 2억8852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 지사가 명의 예금은 지난해 7309만원에서 올해 5185만원으로 줄었으나, 김 지사 아내 예금은 1억2575만원에서 2억1596만원으로 늘었다. 김 지사 소유 증권은 없었다. 대신 배우자와 자녀가 국내·국외 주식 2177만원을 갖고 있었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3346만원)보다 35% 감소했다.

청주·부산=최종권·김민주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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