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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옷 벗겨져 있었다”…약 탄 술 먹이고 女손님 성폭행 日유명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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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성 손님에게 약 탄 술 먹이고 성폭행 저지른 일본 유명 셰프. [사진출처 = 보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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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일본의 고급 식당 오너인 유명 셰프가 술에 수면제를 섞어 여성 손님에게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요미우리TV는 29일 오사카 지방법원이 이날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에노모토마사야(47)에게 징역 6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에노모토는 오사카시 나니와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일식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이 식당에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 등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을 상대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 여성은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 기억이 하나도 없다”며 “눈 떴을 때 가게 소파에서 옷이 벗겨져 있었다.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 선 에노모토는 “염치없는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평생의 고통과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빼앗아 죄송하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시 손님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범행으로 악질적이고 비열하며 참작의 여지는 없다”며 “규범 의식 결여로 재범 우려가 있다”고 말한 뒤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반면 에노모토 측은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 중인 점을 들어 감형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음식점에 대한 신뢰를 이용한 비열한 범죄”라고 질타하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피해자와 합의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양형은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일식 전문점 ‘에노모토’는 나니와구에비스혼마치에카운터석으로 여섯 개의 자리만 있는 완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유명 식당이다. 특히 미슐랭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해 더욱 유명해졌다.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5000엔(약 24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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