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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천년 전 멸종동물로 만들었다”…축구공 크기 미트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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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끼리 조상으로 알려진 매머드의 DNA를 바탕으로 ‘배양육 미트볼’을 만든 호주의 한 스타트업이 화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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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DNA를 바탕으로 ‘배양육 미트볼’을 만든 호주의 한 스타트업이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네모 과학박물관에서 매머드 DNA를 배양해 만든 미트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배양육은 말 그대로 사육이나 도축 없이 세포를 배양해 얻는 육류를 말한다. 배양육은 미래 대체재 음식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업체가 개발에 힘 쓰고 있다.

바우는 매머드 세포의 유전정보에 관한 공개 자료를 활용해 매머드 미오글로빈의 DNA 염기서열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미오글로빈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육류의 향과 색상, 맛을 결정한다.

부족한 DNA정보는 매머드와 가장 유사한 아프리카 코끼리의 유전 정보로 보충했다. 이렇게 복원한 매머드의 DNA 염기서열을 양 세포에 넣어 배양해 육류를 만들어 냈는데 고기의 총량은 400g이었다.

이를 이용해 만든 미트볼의 크기는 소프트볼보다 크고 축구공보다는 작다.

회사 측은 “이번 매머드 미트볼은 1회성 프로젝트”라며 “상업적 생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CNN은 “이 미트볼을 ‘매머드 고기’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극소량의 매머드 DNA가 포함된 실험실 배양 양고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실제 호주 바이오공학 및 나노 기술 연구소 선입 그룹 책임자이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언스트 울프탱 호주 퀸즐랜드 교수는 “매머드 유전자 닥 하나가 들어 있는 것”이라며 “2만5000개 유전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매머드 미트볼 연구자들도 아직 맛을 보지 않은 상태다.

4000년간 존재하지 않았던 단백질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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