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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조 보따리 푼 임종룡…全 가계대출 금리 내리고 "점포폐쇄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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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임종룡(왼쪽)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으로 입장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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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우리은행이 전 가계대출 상품을 최대 0.7%포인트 인하한다. 여기에 청년층의 자립지원을 위한 ‘도약대출’과 소상공인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긴급대출’을 각각 5000억원씩 제공하는 등 총 19조7000억원의 지원규모를 통해 2050억원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을 위해 ‘고령층 특화점포’를 개설하고 점포폐쇄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주담대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청년들에 ‘도약대출’ 공급

30일 임종룡 우리금융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금융안을 함께 발표했다.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우리은행의 시니어 특화점포로, 고령층 친화적인 ATM기기가 배치되고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개설식에 참석한 임 회장은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발표하며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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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구체적인 상생금융안도 발표됐다. 먼저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포인트를 인하한다. 이를 통해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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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원을 지원해 ‘청년도약패키지’도 시행한다.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도약대출을 시행하고 1만명을 대상으로 금융바우처를 제공한다. 장기연체 방지를 위해 1년간 연체된 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을 상환해 23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도 함께 줄인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과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을 지원하고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신규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 전액을 감면한다. 또한 ▷대출금리 1%포인트를 감면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총 61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고객혜택을 제공한다.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이자를 감면하고 수수료를 면제한다.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 상환고객에 한해 대출원금 1%를 감면하고 고령층(만 60세 이상) 대상으로는 우리은행의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우리銀 마지막 방문 이복현 “상생노력, 은행 지속가능성장 가능케 해”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이복현 원장의 마지막 방문지다. 최근 이 원장은 하나·KB국민·신한은행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상생금융 확산을 위한 광폭행보를 보여왔다.

이 원장은 이날 특히 시니어 점포와 같은 고령층 특화 채널 확대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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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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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어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상생금융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금리 시대에 은행이 대출금리 인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 고객과의 상생노력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평판 제고, 고객 기반의 확대로 이어지면서 은행의 장기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이 터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선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현재까지 우리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예측치 못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면밀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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