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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로봇이 온다

협동로봇 영역 확장…글로벌 1위 유니버설로봇 韓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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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일상 속으로]

2005년 설립,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0% 달해

60개국 이상에 로봇 공급, 최근 ‘UR20’ 출시

韓시장 드라이브, 인지도 높이고 전문인력 양성

이데일리

유니버설로봇의 ‘UR20’. (사진=유니버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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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로봇처럼 일하는 것이 아닌, 로봇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글로벌 협동로봇 1위 업체 유니버설 로봇의 철학이다.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2008년 작업자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곳이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2005년 덴마크 대학에서 만난 3명의 학생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14개국에 19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60개국 이상에 로봇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3억2600만 달러(한화 4098억원)으로 전년대비 5% 늘었다.

협동로봇은 인구 감소와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는 주요 대안이다. 실제 유니버설 로봇은 위험하고 반복적이며,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에 협동로봇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한 한국에서 협동로봇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킴 포블슨 유니버설 로봇 대표는 “로봇의 개선 및 증가된 사용은 생산성 격차를 상쇄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더 똑똑하게 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사람들은 종종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을 걱정하지나 로봇을 대규모로 도입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은 모두 실업 문제가 없고 모두 미국보다 제조업에서 더 많은 노동 인력 비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2008년 첫 제품 ‘UR5e’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6개 관절식 로봇 팔을 지닌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유니버설 로봇은 ‘UR3e’, ‘5e’, ‘10e’, ‘16e’을 포함해 지난해 ‘UR20’까지 출시했다.

‘UR20’은 20kg 가반하중(협동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협동로봇으로 기존 유니버설 로봇 제품대비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작업반경은 1750mm로, 유로 팔레트(유럽 표준 팔레트)의 전체 높이까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작은 면적에도 추가 설비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고 활용이 용이하다. 생산 작업자와 공존해 품질과 효율성도 높여준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 용이하며, 프로그램 자동화로 작업장을 더 생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간단한 조립으로 용도에 따라 로봇의 역할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어 제조 현장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없어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올해 한국 시장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협동로봇에 대한 한국 시장내 인지도 향상, 전문가 육성 등이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유니버설 로봇은 사용자는 물론, 초등학생 대상으로도 협동로봇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100개, 한국에 6개가 있는 트레이닝센터에서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3시간이면 협동로봇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지난 1월에도 협동로봇에 관심 있는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로봇 사용 범위, 로봇 이동 기초좌표계 설명, 로봇 직접 제어 및 동작, 컨베이어 및 그리퍼를 사용한 제품 이송 실습 등을 교육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에 트레이닝 센터를 두고 있다. 조만간 1호 협동로봇 인증고등학교인 ‘아산스마트팩토리마이스터고’도 생길 예정이다. 유니버설 로봇과의 상호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극대화해 공동 경쟁력 향상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한국지사 대표는 “차세대 산업용 로봇인 협동로봇은 2000년대 초반에 공개된 이후로 꾸준히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며 “로봇 산업이 국가차원의 미래전략산업으로 대두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유니버설 로봇이 17년간 쌓아온 발전의 정수를 담은 가장 혁신적인 협동로봇 ‘UR20’을 통해 산업을 재정의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유니버설로봇의 제품 라인업 및 사양. (사진=유니버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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