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DB하이텍이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의 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가 17%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400원(17.02%) 뛴 7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7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KCGI가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312만8300주(7.05%)를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KCGI는 전날 이를 공시하고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KCGI는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소액주주들과 상당한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며 "기업분할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므로 시간을 갖고 충분한 협의와 설득을 거친 후 의사결정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KCGI가 확보한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DB그룹 지주사 DB Inc(12.39%)에 이어 두번째다. DB하이텍은 특수관계인까지 모두 합쳐도 최대주주 관련 지분율이 17.7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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