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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김은희, 이 영화가 내 대표작 될 거라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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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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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바운드’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이 ‘무한상사’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아내 김은희 작가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털어놨다. 특히 김은희 작가와 함께 작업할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 감독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신작 ‘리바운드’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리바운드’가 4월 극장가 개봉작 첫 주자로 관객몰이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오는 4월 5일 개봉하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대한농구협회 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다가 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기록한 실제 명승부들을 10년 전부터 기획해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으로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고 예능 등에서도 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장항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장 감독이 처음 연출을 맡은 스포츠 영화로, 아내인 ‘킹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수리남’ 권성휘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아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범죄도시’ 시리즈를 만든 BA엔터테인먼트가 제작사로 나서 한국 영화 위기를 구한 구원투수로 활약할지 기대가 크다.

장항준 감독은 “얼마 전 김은희 작가와 다음 작품에 함께하는 방향을 논의했다”며 “김은희 씨가 사실은 이 영화를 만들 때 저에게 정신적 도움을 많이 줬다”고 애정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딸 윤서 양도 ‘리바운드’를 연출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고.

장 감독은 “우리 딸에게도 리바운드 이야기 했더니 하라고 이야기하더라. 아빠가 안 해도 누군가는 꼭 이 영화를 할 거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은희가 ‘리바운드’의 편집본을 보더니 이 영화가 오빠의 대표작이 될 거라고 말해줘서 기뻤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사실 우리 부부가 진짜 안 싸운다. 10년 전 무한상사를 만들 때 싸운 게 마지막”이라며 잉꼬 부부의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5년 전 투자가 안 돼 제작이 무산될 뻔했던 ‘리바운드’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준 투자사 넥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장항준 감독은 “5년 전 스태프를 꾸리고 농구장에서 배우들 오디션까지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는데 투자 직전에 제작이 무산됐다”며 “당시엔 이 영화가 흥행하기엔 너무 ‘순한 맛’이라는 평가도 있었고, 옛날과 달리 농구가 한국에서 마이너한 스포츠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를 다루니 더욱 투자가 쉽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다 3년 전쯤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투자를 받게 될 것이란 소식을 접해 큰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장 감독은 “투자가 성사될 당시 넥슨에서 이런 말을 해줬다. ‘우린 이 영화로 돈을 벌고 싶은 게 목적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다만 넥슨이 영화 투자를 시작하는데 있어 그 출발점이 이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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