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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난 천재니까·나 되게 신나' 색달랐던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의 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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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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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선수들의 특별했던 출사표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PO에 나서는 6개 팀의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PO를 앞둔 포부를 전했다.

이번 PO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5위 고양 캐롯, 3위 서울SK-6위 전주 KCC의 6강 PO(5전 3선승제)로 시작된다. 이어 각 시리즈의 승자가 4강 PO(5전 3선승제)에서 1위 안양 KGC, 2위 창원LG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티켓을 놓고 맞붙으며 대망의 챔프전 1차전은 5월 2일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정규리그에서 KGC가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탠 변준형은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패러디했다. "우승 좋아하세요?"라며 운을 뗀 그는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천재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슬램덩크를 좋아해서 이 대사를 준비했다. 애니메이션과 직접 하는 건 다른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올 시즌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은 LG도 마찬가지였다. 최종전까지 2위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SK, 현대모비스 등을 따돌리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6승 18패로 SK와 성적이 같았지만, 상대 공방률(486-481)에서 5점 앞선 덕분이었다.

이 같은 LG의 호성적을 이끈 이관희는 '걱정마레이'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왔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염두한 말이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레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 걱정도 되고, 서운한 마음이 있을 텐데 우리 LG 선수들은 마레이를 잊지 않고 있다.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마레이'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0분26초를 뛰며 16.1득점 2.7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올리며 SK의 3위를 이끌었다. 그는 또한 전날(30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선형은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더 글로리'의 대사를 인용했다. '나 되게 신나'를 키워드로 한 그는 "SK가 어제(30일) 시상식에서 좋은 일(본인 MVP 수상 등)이 있었고, 신바람 나는 농구로 9연승을 했다. PO에서도 (전희철) 감독님과 신나게 농구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역시 올해 정규리그에서 평균 13.6득점 4.8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러한 수훈을 인정받은 그는 30일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바리엔토스는 "'멋지다 아바리'"라며 "PO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키워드를 '멋지다 아바리'라고 한 만큼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캐롯 이정현은 신기성 해설위원의 유행어를 활용했다. 그것은 바로 '이거시 승기매직'이었다. 그는 "시즌 전 우리 팀이 하위권으로 평가 받았는데 승기매직으로 5위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승기매직을 기대하겠다"고 사령탑 김승기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6강 PO 막차 티켓을 따낸 KCC 이승현의 출사표는 'PO만 되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였다. 그는 "(전창진) 감독님 말씀처럼 우리 팀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PO에서는 하나가 돼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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