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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G모빌리티, 베트남서 6년간 21만대 생산…매출 규모만 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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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타그룹과 KD 계약 체결…생산 설비 일체 공급

내년부터 티볼리·토레스 생산·동남아 공략 거점으로

헤럴드경제

정용원(왼쪽부터) KG 모빌리티 대표이사, 곽재선 회장, 응웬 후 루안 푸타그룹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이 3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D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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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KG모빌리티가 베트남 푸타그룹과 KD(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6년간 현지에서 21만대의 차량을 조립한다. 매출 규모만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뒤 달성한 첫 번째 해외 수주다. 곽재선 회장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베트남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D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를 비롯, 응웬 후 루안 푸타그룹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 등이 참석했다.

푸타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 등을 운영하는 자산 3조 원 규모의 베트남 기업이며, 킴롱모터는 푸타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킴롱모터는 현재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후에 산업단지에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4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매출 규모는 6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가 현지에서 조립생산되고, 2025년부터는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라인업에 추가된다.

KG모빌리티는 킴롱모터와 공장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차체, 페인트, 조립 라인 등을 공급, KG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생산 노하우도 함께 전수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차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설비 일체 공급 계약은 KG모빌리티 KD 협력 사업 중 최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KG모빌리티가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현지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인구 1억여 명의 잠재 거대 시장이다. 2025년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량은 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은 KG모빌리티의 아세안 국가 내 첫 생산거점으로, 회사는 향후 이를 기반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과도 KD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된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베트남은 자동차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잠재 거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거점시장으로서도 중요하다”며 “유럽 등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과 토레스 등 신차의 해외 시장 론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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