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이 질의 중 손을 떨고 있다. /유튜브 시사포커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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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손을 덜덜 떤 것에 대해 “속에서 열불이 나 부르르 떨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얼마 전 김 의원이 한 장관한테 질문하다가 손을 떨었다는 보도가 굉장히 화제가 됐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답변하는 방법에 대해서 분을 못 참는데 그날도 그거였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아들의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던 중 연신 손을 떠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인식했는지 이내 들고 있던 볼펜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건강이상설을 비롯해 ‘한 장관을 무서워하는 것 아니냐’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인사 검증 책임은 한동훈 장관에게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러면 조금은 뉘우치는 모습이나,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 느끼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저를 공격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팩트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오히려 저를 역공했다”며 “너무나 당당하고 뻔뻔하게 잘못된 정보로 저를 역공하니 제가 속에서 열불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김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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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과 한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또 마주했다. 여기서 한 장관과 김 의원은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친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 간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언급하자, 한 장관은 “일단 부동산업계 현황에 대해서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나”며 과거 ‘흑석동 상가주택 투자’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한 장관의 답변에 장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이후 김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 같은 한 장관의 답변을 ‘잔기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오늘 (윤 대통령 부친과 김만배씨 누나 간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해) ‘이거 범죄와 연관성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한 장관이 오히려 저를 공격하면서 ‘부동산 문제는 김의겸 의원이 누구보다도 잘 아실 테니’라며 제 과거 흑석동 문제를 은근히 상기시키더라. 이게 참 한동훈 장관의 잔기술”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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