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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자사고·강남 명문고 애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앱, 이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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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드라마 ‘일타스캔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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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요즘 애들은 다 태블릿으로 공부하잖아. 이건 수학 공부하는 어플인데….”

인기 드라마 ‘일타스캔들’ 속 대사다. 실제 요즘 학생들은 각종 앱을 공부에 활용한다. ‘일타 사교육’ 강의를 들어도, 심지어 과외를 받아도 못 풀고 해설이 궁금한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바로 이 수요를 공략한 앱이 있다. 그리고 실제 전국에서 꼽히는 소위 ‘명문고’ 학생들이 이 앱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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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일타스캔들’ [tvN]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QANDA)의 ‘2022년 연말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콴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상산고등학교로 집계됐다. 상산고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수학의 정석’의 저자인 홍성대 씨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학교다.

콴다 관계자는 “기숙사에 거주해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렵지만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습 욕구가 높은 학생들이 콴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콴다 가입자가 많은 학교 2위와 3위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와 서울 서초구의 서울고등학교가 차지했다.

가입자가 많은 4~10위에도 경기도 내 각 도시의 ‘공부 잘하는’ 학교들이 포진했다. ▷한국외대부설고(용인) ▷수지고(용인) ▷세마고(오산) ▷운정고(파주) ▷동화고(남양주) ▷풍덕고(용인) ▷김포고(김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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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다 검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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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다는 모르는 문제를 찍어서 올리면 과외 선생님과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앱이다. 콴다라는 이름 자체가 질문과 답변을 뜻하는 ‘Q&A’를 풀어썼다. 대표 서비스 역시 ‘풀이 검색 서비스’. 학생이 문제를 찍어 질문을 올리면 콴다에 등록된 선생님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특히 모르는 문제 사진을 찍으면 AI가 판독해 풀이를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도입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콴다의 누적 가입자 수는 7500만 명 이상이며, 50여 개국에서 매달 13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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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왼쪽) 매스프레소 대표 겸 공동창업자,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 겸 공동창업자. [매스프레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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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다 앱을 출시한 스타트업 매스프레소의 공동 창업자 이종흔, 이용재 씨는 사교육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경험했다. 두 사람 모두 인천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학창 시절에는 수업을 들으러, 대학 진학 후에는 수업을 해주려 사교육의 메카, 강남으로 원정을 다녔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시장에서도 곧장 통했다. 2016년 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50억원대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에 차질이 생기면서 콴다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2021년 시리즈C에서는 560억원을 투자 받았다.

콴다가 빛을 발한 건 베트남이었다. 10~19세의 학령 인구가 1400만명에 달하지만 사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각지의 학생들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베트남은 2020~2022년 3년 연속 콴다 가입자 1위 국가로 집계됐다. 2위는 인도네시아 한국은 그 뒤를 이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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