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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승엽 두산 감독 "선수 첫 경기는 졌지만 감독 첫 경기는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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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3년 계약, 롯데 상대로 감독 데뷔전

"우리는 약하지 않다…지난해 실패가 약이 될 것"

뉴스1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2023.04.0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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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선수 시절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치르는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국민타자', '영원한 홈런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과 3년 총액 18억원 계약을 맺고 사령탑으로 새 출발을 했다. 리그 개막에 앞서 진행한 시범경기에선 5승2무6패로 KIA 타이거즈와 공동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감독 첫 경기지만 평소처럼 똑같은 감정"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사령탑 데뷔전이자 개막전을 갖게 돼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1995년 4월15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소화했다. 고졸 신인선수였던 그는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고 9회 대타로 나가 당대 최고 마무리 투수 김용수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다만 삼성은 경기에서 LG에 1-5로 졌다.

이 감독은 "28년 전 잠실구장에서 프로선수로서 첫 개막전을 치렀다"며 "그땐 내가 선발로 나가지 않아 졌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선 내가 '스타팅' 감독"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인태(좌익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댄 스트레일리)와 상대 전적 등 데이터를 고려하는 것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야 할 것 같다. 또 개막전이라는 중압감에 긴장하고 실수할 수 있는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을 먼저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3월30일 진행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냉철한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 함께 오를 것 같은 두 팀'이라는 질문을 받은 10개 구단 감독 중 누구도 두산을 꼽지 않았다. 이에 이 감독은 "냉정한 평가에 감사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틀 뒤 관련 이야기가 다시 나오자 이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아무래도 지난해 순위가 낮았고, 시즌 개막 전 저평가를 받지 않았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난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시리즈에 꾸준하게 진출했다. 다들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실패가 분명 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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