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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PO 피플]팬 응원 듣지 못해 아쉬운 구스타보, 책임은 전북 구성원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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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모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전북 현대에서 4년 차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신 중앙 공격수 구스타보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1-2 역전패를 목격했다. 후반 추가 시간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과다 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수적 열세 속 백성동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제카의 머리에 결승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패했다.

경기 종료 후 1만2천767명의 관중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줬지만,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향해서는 "나가", "사퇴해"라는 함성이 쏟아졌다. 이미 관중석 외벽과 팬들이 든 현수막 내용은 비판으로 가득했다.

한국어의 직설 표현을 잘 모르는 구스타보도 어떤 분위기인지 벌써 2년째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놓치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완벽하게 축하받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경기 후 전북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그대로 버스에 탑승했지만, 길을 막은 팬들의 성토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나마 1시간 반여가 지날 즈음 선수단이 먼저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는 팬들의 배려가 있었다.

유일하게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구스타보는 "팬들이 응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경기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많이 아쉬웠다. 전주성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자체가 그랬다"라며 응원받지 못하고 90분을 뛰었던 현실이 너무나 아팠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그는 "전반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류재문의 골로) 1-0으로 앞섰다. 열심히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후반에 하지 말아야 할 실점을 했고 박진섭이 심각한 부상을 당해 1명 없이 하다 보니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살렸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이 책임론을 통감했지만, 허 대표가 팬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명쾌한 해결은 없었다. 오는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같은 풍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구스타보는 선수들이 팬심을 알아야 한다며 "팬들께서 감독님께 말하는 것들을 모든 선수가 다 똑같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본다. 감독님은 준비를 잘했고 전술적으로 그랬다. 선발진을 포함해 18명을 정리해 나왔다. 패한 것은 선수들이 안에서 그만큼 결과를 내지 못해 그렇다. 감독님이 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물론 경기 출전 명단에 들어갔던 18명 모두가 책임이 있는 것에 공감한다. 모든 선수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열심히 할 것이니 팬들의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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