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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산엑스포 BIE 실사단 방한…尹정부·민간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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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부터 野출신 국회의장까지 '엑스포 외교전' 사활

재계 총수들, 지구 64바퀴 뛰었다…실사단에 국빈급 예우

뉴스1

삼성전자가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로 사진 촬영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3.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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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키'(Key)를 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일 방한한다. BIE 실사는 박람회(엑스포) 유치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받는 만큼 정부·여당과 국회, 산업계가 총출동해 유치전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BIE 실사단은 이날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엑스포 개최 역량과 준비 상태를 평가한다. 실사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되며, 11월 말 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전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정부는 550만명 방문, 생산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엑스포 유치전 '후발주자'로 평가받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후 민관이 전방위적으로 '세일즈'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유력 후보국으로 올라섰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외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1호 영업사원'으로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도 지난해 8월 취임 첫 순방부터 폴란드와 루마니아 의회에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며 발 벗고 나섰다.

재계 총수들의 '민간 외교'도 빛을 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집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개 그룹 총수들이 유치교섭을 위해 뛴 국가만 84개국, 거리는 지구 64.5바퀴(258만6137㎞)에 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각국에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정부는 BIE 실사를 '유치전 승부수'로 삼는다는 각오를 세웠다. 민관이 직접 나서서 BIE 실사단에 국빈급 예우를 제공하고,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국민적 열망, 한국의 문화적·과학적 소프트파워를 BIE 회원국에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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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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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시는 실사 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정하고 16개 시·군과 시민단체가 67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미(美)와 부산의 자연경관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실사단 숙소 인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030엑스포 부산 프로포즈 인 해운대' 행사가 열리고, 매일 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홍보 영상과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대규모 불꽃축제를 비롯해 △진두어화 △광안리M드론 라이트쇼 △엑스포 희망드림 빛축제 △엑스포 유치기원 유등축제 등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엑스포 유치에 대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전세계인과 교류하고 협력해서 빈곤·성장·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어젠다를 함께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에게 '엑스포 세일즈맨'이라는 자세로 뛸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 특사'로 지난해 6월부터 전세계 120여개국에 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를 펼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과 유치 가능성에 대해 "땀방울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서 실개천이 장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동시에 국민들과 한 약속"이라며 "2030 미래세대에 더 큰 나라를 물려주고, 부산을 세계적인 물류 중심 도시로 육성해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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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 기원 점등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메가이벤트인 월드엑스포 유치 한국 실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23.3.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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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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