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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정상에서 은퇴 희망' 오늘이 김연경 생애 마지막 경기? 우승으로 피날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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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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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당시 흥국생명은 3-0으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35).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19득점과 더불어 공격 성공률 63.33%로 최정상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은퇴설과 관련된 질문에 "은퇴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김연경은 "벌써 36살이다. 오랫동안 배구 선수 생활을 했다"라면서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기량이 쇠퇴하거나 구단의 종용으로 인해 등 떠밀리듯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에 있을 때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김연경은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면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그의 생애 마지막 경기로 남을지도 모른다.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일등공신인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26득점을 폭발하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은 김연경은 2차전에서도 18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제 흥국생명은 1승만 더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현재로선 흥국생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이 매우 큰 상황. 여태껏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0%였다. 흥국생명은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세터 이원정까지 돌아오면서 완전체 전력을 갖춘 반면 도로공사는 선수들이 집단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가 유력한 김연경은 팀의 통합우승까지 이끈다면 본인이 원하는 정상에서 은퇴하는 그림과 딱 맞아 떨어진다. 만약 흥국생명이 3차전까지 잡고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다면 김연경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자신의 은퇴 결정과 관련해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구단과 잘 조율을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던 김연경. 과연 지금 김연경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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