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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른 차원", "경기장이 고요"…'환상 로빙골' 미토마→日 축구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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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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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뛰는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일본 축구 새 기록을 작성하며 영국 공영방송 BBC로부터 '다른 차원의 선수'라는 극찬을 들었다.

일본 언론은 '기술적인 로빙 슛'이라며 자국 선수의 득점을 호평했다.

미토마는 2일 영국 브라이턴에서 끝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1분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오른발 로빙 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같은 팀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길게 찬 킥이 원정팀 백4 뒤에 떨어졌고 이를 전속력으로 달려들던 미토마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차 넣은 것이다. 브라이턴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칠 만큼 극적인 골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미토마는 일본 축구사를 갈아치웠다. 2012/13시즌 맨유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 2017/18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오카자키 신지가 갖고 있던 일본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6골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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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리그컵 한 골, FA컵 두 골을 합쳐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10골을 폭발시키며 축구종가의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미토마는 골 외에도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날카로운 돌파로 적진을 흔드는 등 특유의 드리블과 함께 물오른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미토마에게 7.7점을 매겼다.

미토마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면서 언론들 칭찬도 이어졌다.

BBC는 '미토마=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거의 활약을 경탄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골키퍼 머리 위로 루프골을 터트렸다. 훌륭한 퍼포먼스가 계속되고 있다"며 박수를 쳤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기술적인 루프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며 "선배 두 명을 제치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3월28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박력 만점의 헤더골을 넣은 적이 있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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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호치는 "미토마가 슛을 하는 순간 브라이턴 서포터가 숨을 들이마셨고 스타디움이 순식간에 조용했다"며 득점 순간을 묘사하기도 했다.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현지에서 '올해의 선수' 후보로 꼽힐 만큼 활약상이 좋다.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도는 등 빅클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사진=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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