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넷플릭스 세상 속으로

'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이 황당한 이유…넷플릭스 "정치적 의도 無"[공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유저라는 논란이 불거져 해명에 나섰다.

넷플릭스 '길복순' 관계자는 3일 스포티비뉴스에 "'길복순'에서 글로벌 청부 살인 회사 MK엔터테인먼트는 킬러들의 등급에 맞는 업무를 배정한다. '길복순'과 같은 A급 킬러는 글로벌 업무도 받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식으로 국적이 표시된 반면 '한희성'과 같은 C급 킬러는 국내 업무만 하기 때문에 국가 표시 없이 지역으로 표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킬러 등급 별 업무 사이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이유는 없다"며 설정상 더 낮은 단계의 임무를 표기하기 위해 하위 지역으로 표기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감독 변성현)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영화 공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은 A급 킬러에게 주는 임무 봉투에 서울-코리아,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라고 적혀있는 가운데 순천-전라 라고 표기된 점을 들어 '일베'식 은유이자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길복순의 딸 길재영(김시아)이 10만원 권에 담길 위인을 거론하던 중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의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 것 역시 '일베설'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그 다음 대사에서 길재영은 "그래서 나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여성 킬러 길복순이 '일타'인 '길복순' 세계관을 빗댄 비유인 셈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변 감독은 2017년 영화 '불한당' 개봉 당시 트위터에서 "데이트 전에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라는 글 뿐 아니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호를 드러내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통해 변 감독의 일베설'이 불거졌으나, 당시 그는 "제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변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해 홍어 관련 플래카드를 받을 만큼 홍어를 즐겨먹는 홍어 마니아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매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 중이며, 자신의 바이오 및 장비에도 리본 마크를 달고, 세월호 추모 팔찌까지 착용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이밖에 2018년에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수요 집회에 참석했고,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변 감독의 전작 '킹메이커'는 그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델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길복순'만 해도 여성 원톱 액션물인데다, 소수자를 지지하는 서사도 깊이있게 담겼다. 변성현 감독이 일베 유저라니, 그의 오랜 이력으로 볼 때 세계관이 충돌하는 설정임에도 억지 논란에 황당한 누명을 쓰게 된 셈이다.

한편 '길복순'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이후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3위에 오르며 선전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