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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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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제주 남방서 대잠수함훈련…北 SLBM 대응능력 향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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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구축함·美항모 참가해 내일까지…北 '해일' 염두 잠수함 모의표적

수색구조훈련도 진행…윤석열 정부 들어 4번째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

일본 정부 "안보 과제 대응 위한 3국 협력 추진"…훈련 의의 설명

연합뉴스

출항하는 니미츠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 지기에서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출항하고 있다. 니미츠호는 해군과 연합 해상 훈련 등을 하면서 지난달 28일 부산기지로 입항한 바 있다. 2023.4.2 ready@yna.co.kr


(서울·도쿄=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김호준 특파원 = 한미일 3국이 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참가한 가운데 대(對)잠수함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에 돌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투입됐다.

미 해군에서 지난달 27일 해군과 연합 해상 훈련을 했던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 웨인 E.메이어함(DDG-108)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이 각각 참가했다.

지휘관은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국 제11항모강습단장이다.

국방부는 "이번 대잠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잠전 훈련에는 한미 해군이 보유한 수중무인표적(EMATT)을 활용, 북한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추적, 정보공유, 격멸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어뢰와 비슷한 형상인 EMATT는 북한 잠수함을 흉내낸 모의 표적으로 잠수함처럼 음파를 발생한다.

훈련에서 한미일은 수상 함정이 EMATT에서 발생하는 음파를 탐지해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어뢰로 파괴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군 관계자는 "크기가 몇 m에 불과한 무인수중표적을 적용한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한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등 북한의 무인수중전력 개발에 대응하는 해군의 능력을 드러내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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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동해서 펼쳐진 한미일 대잠전 훈련
[해군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한미일 대잠 훈련은 2022년 9월 30일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엔 미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참가했다.

한미일은 지난달 22일과 작년 10월에는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사일방어훈련을 펼친 바 있다.

해외 다국가 훈련을 제외하고 한반도 부근의 한미일 3국 연합 해상 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4번째다.

군 관계자는 "늘어난 한미일 연합 해상 훈련은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수색구조훈련에선 해양사고 때 신속한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 절차를 숙달한다.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서 2008년 첫 시행해 2016년까지 열린 후 중단됐다. 국방부는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이를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해군의 참가 전력을 지휘하는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 SLBM 등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해상 훈련의 의의에 대해 "이번 훈련은 지역의 안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3국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룰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화해간다는 한미일 3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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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미일 대잠전·수색구조 훈련 실시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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