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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미드폼 예능 다양하게 제작한다 “연말까지 7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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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새 예능물 제작의 주역들. 왼쪽부터 정효민, 정종연,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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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올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물이 7편 넘게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열린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서 올해 공개될 예정인 다양한 예능 작품을 소개했다.

넥플릭스가 최근 데이팅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2’와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큰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 예능·다큐를 기획 제작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올해 ‘피지컬100’이 글로벌 랭킹 1위를 했다. 예능은 글로벌 흥행 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한국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면서 “‘나는 신이다’는 한국 오피스가 처음 제작한 다큐 시리즈다. 맹목적인 믿음에 관해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나는 신이다’는 용기있는 증언자가 아니었다면 제작이 불가능했다. 이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디렉터는 “올해는 ‘성+인물’을 시작으로 미드폼 예능을 7편 이상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디렉터는 미드폼 예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러닝타임이 짧고, 가벼운 소재도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예능이다. 넷플릭스가 돈이 많이 들어가고 크고 무거운 것만 제작하는 게 아니고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드폼을 제작한다”면서 “원래 1년 정도의 제작기간이 걸렸지만 미드폼 예능은 기획부터 방영까지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회당 러닝타임도 30분 안팎이다. 한국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속도로도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드폼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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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다큐를 기획 제작하는 유기환 디렉터가 MC박경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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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넷플릭스가 공개할 예능 프로그램은 정효민 PD의 ‘성인+물’, 이은경 PD의 ‘사이렌: 불의섬’, 박진경 PD의 ‘좀비버스’, 김재원 PD의 ‘19/20’ ‘솔로지옥3’,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 등 7편이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성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들을 만나서 탐구하며 이어갈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일본편은 오는 4월 25일 공개되고, 대만편도 올해 공개된다.

19금 코미디의 효시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과 그의 절친 겸 동생이자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통역까지 나선 성시경이 완벽한 호흡으로 인물 탐구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효민 PD는 “‘성인+물’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인 투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이다. 여행 가서 만날 수 없었고, 경험할 수 없었던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비슷하구나 하는 점도 느낄 수 있다”면서 “세상에 실존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람 이야기에 집중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경쾌함을 잃지 않는 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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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연료 받으면서 요양하는 신동엽의 복지 프로그램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신동엽씨가 ‘마녀사냥’ 할 때도 그럼 말이 나왔다. 이번에도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본인 능력을 200% 발휘했다”면서 “성시경 씨는 외국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몇년전부터 일본어를 공부하더니 동시 통역 없이 일본어로 대화하고, 한국어로도 풀어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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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PD의 ‘사이렌: 불의섬’은 경찰 군인 등 여성들이 24시간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쳐 살아남는 한 팀이 우승하는 서바이벌 예능로 오는 5월 방송된다.

이은경 PD는 “여자분들이 메인이다.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포기하지 않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예측 불허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원초적 본능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단순히 상상속에서 있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 그러다가 길복순과 마이네임 한소희(윤지우 역)가 싸우면 누가 이겨? 경찰과 소방수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질문으로 나갔다. 그들의 본능을 자극하려고 노력했다. 밤 새며 이길 궁리를 하는 게 차별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여성만 모여 생존 서바이벌을 꾸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스포츠만화의 3요소인 우정, 노력, 승리를 보여줬으면 했다. ‘스우파’도 잘되고, 길복순까지 여성서사가 잘되고 있다”면서 “여성들만이 가진 특장점이 뭘까를 연구했다. 여성소방관, 여군이라 하지 않고, 그냥 소방관, 군인이라 부른다. 도끼질 하는, 삽질 하는 여자를 잘 못봤지만, 그런게 많이 나올 것이다”고 답했다. “(장소섭외를 위해)위성 지도를 다 열어보고 대한민국 섬을 다 살펴봤다”는 말만 들어도 스케일이 큰 예능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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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버스’를 연출하는 박진경 PD는 “기존 예능에서 보던 좀비는 아니다. 충분히 무서워할만큼 의상과 분장, CG까지 투입했다”면서 “기존 예능의 익숙한 즐거움에 양념을 더했다. 예능에서 볼 수 없는 리얼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게 예능일까, 드라마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 둘 다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해외에서 열리는 글로벌 마켓을 가봐도 우리처럼 치열하게 예능을 만드는 곳이 없다. 우리 예능이 더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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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PD가 연출하는 ‘19/20’은 열아홉살과 스무살로 넘어가는, 10대 끝자락에 있는 청춘들의 삶을 담은 리얼리티다. 김 PD는 “한국적인 거다. 1월1일에 왜 다 같이 나이를 먹는지 외국시청자들은 이해를 못해 자막으로 설명해야 했다. 우리는 이때 많은 게 달라진다. 술도 마실 수 있고, 청소년 규제도 풀린다”면서 “연애물로만 한정짓지 않고 청춘리얼리티로 성장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겪은 우정과 사랑이 제 삶의 자양분이었다. 누구나 19살을 겪지 않나”라고 10대 끝자락 삶을 들여다보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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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솔로나라’1과 2는 비슷했지만 ‘솔로지옥3’는 과감하게 큰 변화를 줄 것이다. 현재 출연자를 모집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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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게임’ ‘여고추리반’을 연출했던 정종연 PD는 ‘데블스 플랜’에 대해 “이전 작품과 성격적으로 비슷한 두뇌서바이벌이지만 브레인 서바이벌의 노하우를 살리고, 참가자들의 치열함을 함께 녹여낼 것이다. 이번은 지니어스쪽인 것 같은데, 합숙은 소사이어티게임 느낌이라 정반합의 두뇌서바이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PD는 “넷플렉스라는 거간꾼을 통해 해외팬에게 보여주려는 도전 욕구가 생겼다.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예능은 그럴 기회가 드물었지만, 해외에서 공개했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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