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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스쿨존 음주운전자는 60대 전직 공무원…'도주 우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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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인도를 걷던 9살 배승아 양을 숨지게 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전직 공무원인 이 운전자는 '사고를 피하려 노력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승아 양의 발인식은 오늘(11일) 열립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피의자 : 유가족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립니다.]

사과 하던 남성은 불리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피의자 : {과속하신 거로 보이던데요.} 아뇨. 안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안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켜보던 시민들, 원성이 터져나옵니다.

[살인죄로 처벌받아야 해. 살인죄. 무기징역!]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는 전 충남도청 공무원입니다.

지난 토요일, 이 남성이 모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초등학생 4명을 덮쳐, 배승아 양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3명은 다쳤는데, 그 중 하나는 머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남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8%, 만취 상태였습니다.

법원은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승아 양이 떠난 자리엔 반복되는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에 분노하는 메시지가 놓였습니다.

[이승범/대전 둔산동 : 애가 셋이 있거든요. 학교를 이쪽으로 다닐 거고, 똑같은 길을 걸어갈 건데… (승아가) 위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강버들 기자 , 이우재,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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