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서 한미훈련 관련 81차례 도발
김정일 집권 시기 대비 26배 늘어
입장 표명 늘고 공세 수위↑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과 연관된 무력 도발한 횟수는 총 81회에 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특히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김정은 정권 하에서 총 52회 도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 집권 시기(2회)에 비해 26배 폭증했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도 늘고, 공세 수위도 더욱 높아졌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연합훈련에 대해 총 48차례 공식 입장을 냈고 이 중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 비난 혹은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횟수는 총 24차례로 집계됐다.
반면 김정일 정권은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회 입장을 냈다. 이 중 11회는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연합훈련을 핵 능력 강화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도 선대 정권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강압에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지속되는 한 연합훈련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위라고 북한이 자각할 때만이 도발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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