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월) 오후(미국 현지시간),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가 K-콘텐츠 산업에 25억 달러(3조 3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상콘텐츠 산업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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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유치는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K-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부합하는 결과물로 콘텐츠 산업 관련 일자리 6만 8천여 개가 새로 생기는 등 MZ 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콘텐츠를 향한 인기가 일시적인 신드롬이 아닌 세계가 찾는 하나의 장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시차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한 만큼,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 국가에 한국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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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넷플릭스는 자막과 더빙으로 대표되는 현지화와 배리어 프리 기능은 물론, 콘텐츠의 재미를 스크린 너머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마케팅까지 한국 콘텐츠 수출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이자 비평가인 마리 맥나마라(Mary Mcnamara)는 LA타임즈를 통해 “미국인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자막과 함께 영상을 즐기는 환경에 친숙해졌다”며,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에는 넷플릭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팀을 필두로 한국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창작자가 어떠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에 귀 기울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한 편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 및 더빙 등 후반작업과 홍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이르러 한국 창작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이러한 시너지는 글로벌 대중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최대 33개 언어의 더빙 및 자막을 지원하는 등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제작진의 창작 의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빙 및 자막을 위한 별도 팀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팬층을 아시아 지역을 넘어 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넓혔다.
넷플릭스의 현지화 작업은 작품 및 등장인물의 성격, 배경, 말투 등을 분석하고, 이를 체계화한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인(artistic guideline)’ 개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단순 번역과 차별화된다. 이후 가이드라인을 전 세계 각지의 파트너사에 공유해 현지화에 대한 토론을 거치고, 초벌 작업에 대한 상호 피드백 교환과 잇따른 수정으로 실제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이와 같은 현지화 작업에 따라,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들의 시청 시간은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국내 콘텐츠 및 미디어 생태계에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하며 신한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많이 찾던 한국 콘텐츠가 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한정이 되어 있었다면, 현재는 최근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파급력을 입증한 드라마 ‘더 글로리’부터 한국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서바이벌 쇼 ‘피지컬: 100’, 킬러이자 싱글맘인 여성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낸 영화 ‘길복순’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서사를 지닌 한국 콘텐츠들이 할리우드 작품들과 나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한국 예능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렸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이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스탠드업 코미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약 130여 편 이상의 ‘넷플릭스 한국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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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세계적인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감정의 디테일을 섬세히 묘사하는 한국 창작자들의 뛰어난 역량이 있다. 한국 콘텐츠의 힘은 전 세계 공통의 보편적인 정서를 한국 특유의 소재로 풀어내는 감성에 있으며, 넷플릭스는 ‘좋은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철학 아래 국내 창작 생태계가 선보이고 싶은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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